대우건설, 정원주·김보현 투톱 체제로 해외 공략 ‘가속페달’

2025-04-01

대우 DNA 계승…오너의 힘으로 성과 일궈

새 대표 선임…글로벌 영토 확장 선봉장 역할

해외 매출 비중 20→70% 목표…올해 성과 ‘주목’

대우건설이 올해 정원주 회장과 김보현 대표이사의 투톱 체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서 생존 활로 모색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도시정비사업을 비롯해 토목·플랜트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목표로 잡은 신규 수주액 14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20%인 해외 매출 비중을 장기적으로 7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 달성의 첫 해의 결과물이 주목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 경기 위축 장기화 속에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와 북미까지 글로벌 시장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체코에서는 팀 코리아 일원으로 약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수주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고 베트남에서는 약 4조원 규모의 스타레이크시티 조성 사업에 이어 타이빈성 끼엔장신도시 개발에 뛰어든다. 지난해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플랜트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같은 성과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발로 뛴 덕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1년 대우건설을 인수·합병(M&A)한 중흥그룹 2세인 정 회장은 김우중 대우그룹의 회장의 ‘세계 경영’에 깊이 공감하며 나이지리아·이라크·리비아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지난해에는 인도·투르크메니스탄·르완다·체코·인도네시아·베트남 등 6개국의 현장을 찾아 ‘대우 DNA'를 심었다. 이 중 베트남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 2월까지 6차례나 방문한 곳으로 현지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의 투자자로 결정됐다. 끼엔장 프로젝트는 베트남 타이빈성 타이빈시 일대 96만3000㎡ 규모로 조성되는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10년간 3억9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며 대우건설은 사업 지분 51%를 갖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은 하노이의 신흥 부촌이라고 떠오른 스타레이크시티를 성공적으로 조성했다. 약 210만㎡(약 63만평) 부지의 스타레이크 시티는 주거·상업·업무·행정·교육·문화·의료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도시다. 올해 2단계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와 끼엔장 신도시 사업 수주를 발판 삼아 향후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까지 참여할 계획이다. 발전소와 항만 등도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을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하노이에서 호치민에 이르는 약 1540㎞ 북남고속철도 사업 투자계획이 최근 베트남 국회에서 승인되며 SOC 사업 발주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약 95조원 규모인 해당 사업에 대우건설은 국토부와 함께 ‘코리아 원팀’으로 수주에 참여한다.

대우건설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회장님이 현장 직원들도 격려하는 한편 현지 주요인사들과 교류하기 위해 베트남을 찾았다”며 “민간 외교 차원에서 활발히 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새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보현 사장은 정 회장의 의지에 맞춰 글로벌 영토 확장 선봉장에 선다. 김 대표는 지난달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대우건설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올해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 실적은 정원주 회장과 김보현 사장의 투톱 체제 경영 성공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9조9128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11조 5000억원) 대비 86.2%를 달성했다. 반면 해외 수주는 6118억원으로 목표(3조500억원) 대비 약 20.1% 수준에 그쳤다. 주요 해외 프로젝트 계약이 지연된 탓이다.

그러나 올해는 44조4401억원의 수주잔고(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4.2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이라크와 투르크메니스탄 수주 확대 등까지 포함하면 올해 수주 목표치(14조2000억원)의 해외 비중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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