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빠르면 이번주 인사···장인화 인적쇄신 '촉각'

2024-12-19

포스코그룹이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장인화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인사인 만큼, 구체적인 쇄신안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르면 이달, 늦으면 내달을 기점으로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상 12월 중순에서 연말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해 온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인사 포인트는 장 회장이 취임 후부터 줄곧 강조해 온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이끌 인물들의 보직 변화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2월 최정우 전(前) 회장에서 장인화 회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한 차례 인사를 단행했다. 공식적으로는 첫 인사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장 회장의 공식 인사 전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인사가 첫 공식 인사다.

먼저 장 회장의 경영진 1기 출범을 앞두고 내부에서 큰 변화 폭이 생길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포항제철소에서 연이은 화재가 난 것과 더불어, 장 회장의 키워드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이 어두운 시황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일단 안전 측면 경영진들의 교체 가능성이 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약 2년간 무려 여덟차례 화재사고가 일면서 안전불감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장 회장은 '설비강건화 TFT'를 발족하고, 안전과 설비·정비 전문가들을 투입시켰다. 업계는 장 회장이 TFT를 발족함과 동시에, 안전 경영 시스템 확립을 위해 관련 임원들을 과감하게 교체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안전 분야 경영진 교체는 지난해 말이 마지막이다.

유임된 경영진에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올해 현재까지 유임된 임원은 전통 '철강맨'으로 불리는 이시우 포스코 사장이다. 이 사장은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해 ▲인도 마하슈트라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지내며 현장성과 전문성을 쌓았다. 당시 사측은 "포스코가 당면한 탄소중립 전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는 이 사장이 철강 부문에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고, 포스코가 주력 부문인 철강 본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는 만큼 이번에도 유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2월 계열사 사장단 중 3명을 교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에는 이계인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고, 포스코이앤씨 사장에는 전중선 前 포스코 사장을, 포스코퓨처엠 사장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포스코는 현재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만큼, 내년도 사업 계획에 대한 고민도 크다. 특히 본업인 철강업은 중국 철강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장 회장이 취임 초 '쌍두마차'로 강조한 이차전지소재 사업 시황도 수익성 회복이 요원해 이에 따른 위기감을 극복할 수 있는 인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분기 매출 18조3210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고, 영업이익은 38.3% 하락했다. 이중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감소했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5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아쉬운 실적을 썼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통상 12월 중순에서 말에 인사가 났고, 보통 (인사가) 늦게 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