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성과 공유와 협력체계 구축…R&D 콘퍼런스 열려
심은보 원장, 의무자‧책임자‧사명자‧선도자 거듭날 것 다짐
【에너지타임즈】 전력연구원이 전력산업 당면 과제와 이를 해결하는 길을 기술로 만들어나간다. 기술개발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는 지난 6일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 서구 소재)에서 열린 ‘2024년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24)’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2024년도 R&D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김동철 한전 사장과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노용호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 박상형 한전KDN(주) 사장, 이병준 대한전기학회 회장, 장재원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상근부회장 등 내외귀빈과 전력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한전 전력연구원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활용을 촉진하고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심은보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전력산업이 당면한 과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전 전력연구원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앞으로 한전 전력연구원이 국가 에너지산업을 리딩하고 한전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종합 컨트롤타워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심 원장은 전력연구원이 나아갈 길로 복잡한 미래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의무자’, 국가적 목표인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책임자’,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사명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선도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그는 “R&D 콘퍼런스는 매년 한전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한전 신성장 동력 확보 기반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한전 전력연구원은 대내외 기관과 적극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전력망 안정성 향상과 신산업 발굴에 앞장설 것”일가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정락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원동준 인하대 교수,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탄소중립과 미래 전력망, 에너지 신사업을 주제로 한 주제발표와 함께 토론이 이어졌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인류 역사에서 모든 위기 극복과 혁신의 순간마다 기술발전이 있었고 한전은 그동안 연구개발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소개하면서 “한전의 페로브스카이트와 슈퍼커패시터 ESS 등 혁신 기술은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한전은 국내 산·학·연 뿐만 아니라 미국전력연구원(EPRI) 등 해외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이날 HD현대에너지솔루션‧LX글라스 등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전은 2.5x2.5㎠ 소면적 셀에서부터 15x15㎠ 대면적 모듈에 이르기까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발전용 모듈‧인버터 생산·공급에 대한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LX글라스는 건축용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생산·판매를 하는 유리전문제조기업이다.
한전 전력연구원 측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빌딩과 아파트,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