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기자회견...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시민단체가 서울남부지검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관련, 심우정 전 검찰총장과 신응석 전 서울남부지검장을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에 고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우정 전 총장과 신응석 전 남부지검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건진법사 은신처에서 압수한 띠지를 분실했다고 주장하는데, 저희는 고의적인 폐기로 본다"며 "지난 4월에 심 전 총장이 이 사실을 알고도 그냥 넘어갔는데 대검이 어떻게 수사를 하냐"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심 전 총장과 신응석 전 지검장은 범죄 혐의가 있으면 당연히 수사 지휘하고 감찰 지휘해야 하는 검찰총장 및 서울남부지검장의 직무를 고의적이고 조직적으로 해태하는 등 하여 직무를 유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19일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전씨 은신처에서 압수한 총 1억6500만 원의 현금 중 관봉권에 해당하는 5000만 원에 부착된 띠지와 스티커 등 핵심 증거품을 수사 과정에서 분실했다고 밝혔다.
관봉권은 한국은행이 조폐공사로부터 신권을 공급받을 때 돈의 액수와 상태 등에 문제가 없음을 보증하기 위해 십자 모양의 띠를 두르고 비닐로 밀봉해 포장한 현금 뭉치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관봉권 띠지와 스티커 유실한 것에 대한 감찰을 즉각 지시했다. 이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감찰에 착수했다.
대검 조사팀은 22일 건진법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 돈다발 띠지를 잃어버린 남부지검 수사관 2명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gdy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