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트럼프에 비난 “이스트윙 철거는 영부인 역할 무시한 것”

2025-11-10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연회장을 짓기 위해 백악관 이스트윙(동관)을 허문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배니티 페어’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미셸은 지난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저서 <더 룩> 출간행사에서 이스트윙 철거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미셸은 “이스트윙은 영부인 업무의 중심지”라며 “이를 훼손하고 폄하하며 별일 아닌 것처럼 구는 것은 영부인의 직무에 관한 생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스트윙은 전통적으로 영부인의 업무 공관으로 사용돼온 곳인데 이곳을 아무렇지 않게 철거하고 연회장을 짓는 것은 영부인의 역할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백악관 내 대형연회장(볼룸) 건설 계획에 따라 백악관 이스트윙 철거를 단행했다. 역사 보존론자들과 민주당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않고 역사 보존을 무시해 이스트윙을 철거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셸은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자신과 자신의 직원들이 대통령 가족의 균형 잡힌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지지율을 5% 더했다고 남편의 참모들에게 말한 적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표를 주지 않은 남성들에게 좌절감을 드러내며 “여성에게 투표할 의지가 없다”고 했다. 미셸은 “나에게 출마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아라”며 “여러분은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아직 준비가 안 되지 않았느냐”고도 했다.

미셸의 발언은 남성 유권자들이 여전히 여성 대통령에게는 투표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백인 남성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20%포인트 차로 더 많이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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