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맵모빌리티가 대화하는 자동차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 모든 자동차가 사람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티맵(TMAP)의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대화하는 자동차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티맵모빌리티는 통합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 일환으로 'AI 에이전트'를 차량 인포테인먼트 티맵 오토(AUTO)에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AI 에이전트를 티맵이 보유중인 방대한 데이터와 결합한다. 기존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오토에 목적지 추천, 음성 기반 내비, 개인 맞춤 검색 기능 등 티맵 오토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티맵모빌리티는 대화형 자동차 시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화하는 자동차 핵심 기술인 생성형 AI는 차량 내에서 차와 운전자간 자연스러운 대화,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데이터&이노베이션(D&I) 담당은 “차량 내 음성 인식 서비스 절반 이상이 내비게이션과 장소“라며 ”이동 전 과정에서 새로운 경험과 데이터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또 AI 에이전트를 통해 고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멀티 명령 기능이 탑재된 음성 AI 에이전트에 경유지를 포함해 경로를 요청할 수 있고, 목적지를 정확히 말하지 않아도 대화형으로 AI 에이전트에 장소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탑승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근처에 있는 맛집 찾아줘“라고 말하면 가장 인근에 맛집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테마별 장소 추천 기능도 지원한다. 아울러 인기 장소 리뷰를 한 눈에 요약하는 AI 리뷰 요약도 제공한다.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AI 에이전트와 음성 AI 기능 등을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담당은 “음성 AI 기능 등을 활용해 인간과 같이 사고하는 멀티모달을 구현하고 사용성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성 AI로 뉴스를 듣거나 필요한 뉴스만 골라서 들을 수 있는 케이스를 만들 수 있다”며 “기존 AI 에이전트로 줄 수 없는 모빌리티 시대 AI 에이전트 다채로운 기능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과 협력해 티맵에 안내 체계를 음성 인식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기존 '누구(NUGU)' 기반 티맵 음성 안내를 에이닷으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와 자연스럽고 유연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했다.
티맵의 AI 음성 인식 주요 기능은 △내비 멀티 명령 △장소 추천 검색 △장소 상세 검색 △개인화 검색 △교통 정보 안내 △검색 단어 보정 △일반 대화 △에이전트 홈(선톡) 등이다. 정해진 규격대로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에이닷이 이용자의 요구를 바로 알아채고 목적지를 안내한다. 티맵모빌리티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담당은 “티맵은 하루 2600만건 이상의 이동 경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티맵모빌리티는 미래 자율주행을 비롯해 고도화되는 차량 내에서 차별적인 자산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