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리본즈, 유일기술투자에 인수…“책임경영·재무 안정화로 성장 본궤도”

2025-12-07

명품 렌털 플랫폼 리본즈(Reebonz)가 신기술금융사 유일기술투자에 인수되며 다시 한번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명품 플랫폼 업계 전반이 구조조정과 수익성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리본즈가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재도약 모드'에 돌입해 주목된다.

7일 리본즈와 유일기술투자는 인수 완료를 공식 발표하며 경영 안정성과 중장기 성장을 위한 공동 비전을 제시했다.

유일기술투자는 2018년 설립된 신기술사업금융 전문회사다. 리본즈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핵심 투자사기도 하다.

이번 인수는 단순 재무적 투자(FI)가 아닌, 유일기술투자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SI) 성격이 강하다. 특히 유일기술투자 이호준 대표가 리본즈 공동대표로 선임되며 책임경영 체제가 강화됐다. 기존 하동구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은 모두 연임해 조직 안정성 역시 이어진다.

업계가 주목한 대목은 '우선주 전량 보통주 전환'이다. 기존 벤처캐피털(VC) 보유 우선주는 모두 보통주로 바뀌었다. 유일기술투자가 인수 과정에서 취득한 신주 역시 전부 보통주로 발행했다. 이는 청산·배당 우선권을 내려놓고 기존 주주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기업 성장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재무적 회수보다 기업의 장기 가치를 우선하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아울러 유일기술투자가 투입한 인수자금 전액이 신주 발행 형태로 회사에 직접 투입된다. 이는 외부 자금이 100%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재원 확보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신주 납입을 통해 리본즈는 과거 문제로 지적됐던 자본잠식 이슈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영업 효율성 확대, 금융비용 절감, 신규 사업 확장, 추가 투자 유치 등 다각적인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 덧붙였다.

재무 부담이 완화되면서 리본즈는 △명품 렌털 시장 리더십 강화 △'온라인 옷장' 플랫폼 전략 가속화 △신규 사업 확장 등 기존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비용 절감에 따른 영업 효율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리본즈의 반전 계기로 보고 있다. 불확실성 해소와 책임경영 강화가 동시에 이뤄진 만큼, 리본즈가 시장 내 입지를 다시 공고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명품 플랫폼 시장이 전반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리본즈의 복귀가 시장 분위기 회복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호준 유일기술투자 대표는 “리본즈는 명품 렌털이라는 사업모델과 온라인 옷장이라는 비전을 가진 기업”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그간 성장의 걸림돌이었던 금융비용 부담 등이 일시에 해소됐고, 이는 리본즈가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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