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에는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지표가 공개된다. 1분기 역성장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한국과 미국의 재무·통상 수장이 만나 고위급 무역 회담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우선 한국은행은 24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을 발표한다.
앞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직전 분기 대비)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를 기록했다가 곧바로 2분기 -0.2%까지 떨어졌고, 이후 3분기와 4분기 모두 0.1%에 그쳤다가 세 분기 만에 다시 역성장했다. 4개 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한은은 2분기에는 내수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기저 효과까지 겹쳐 1분기 대비 0.5% 성장할 것으로 지난 6월 전망한 바 있다. 미국 관세 변수가 있지만 4월 내구재 소비, 도소매업 생산·설비 투자가 개선됐고 5월 하순 들어 신용카드 사용액도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 계엄·탄핵 정국에서 벗어나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 요소다. 전망대로 반등에 성공할지, 반등 폭이 0.5%보다 클지 이목이 쏠린다.
이에 앞서 통계청은 23일 '5월 인구 동향'을 발표한다. 월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올 4월까지 각 10개월, 13개월 연속 늘었다. 혼인 증가, 출산 인식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이 같이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업무를 시작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구 부총리와 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구 부총리는 당면 현안인 한미 통상협상을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중이다. 구 부총리의 방미 일정에는 김 장관도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한미 양국 재무·통상수장이 참여하는 ‘2+2 고위급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구 부총리는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되는 세법 개정안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특별히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대신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놓고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발표된 6월 미국 물가 지표는 전월보다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월로 연준 이사가 곧바로 "7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한층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