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소장했던 검이 내달 파리에서 열리는 경매를 통해 출품된다.
26일(현지 시각) CBS 뉴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경매사 지켈로는 1802년 제작된 나폴레옹의 검이 내달 22일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예상 낙찰가는 70만~100만 유로(11억 4000만~16억 4000만원)다.
나폴레옹은 1802년 이 검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특별 주문해 재위 내내 소장하고 있었다. 이후 최측근인 에마뉘엘 드 그루시에게 물려주면서 그를 제국의 마지막 원수로 임명했다. 그루시 가문은 나폴레옹이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검을 소장해 왔다.
나폴레옹이 제작을 의뢰한 이 검의 복제품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나폴레옹 유물은 경매에 등장할 때마다 수집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지난해 7월에는 나폴레옹이 자살에 사용하려고 구비한 권총 두 자루가 프랑스 경매에서 170만 유로(약 27억 8000만원)에 판매됐으며, 명화에도 등장하는 이각모(바이콘)는 2023년 11월 210만달러(약 30억 2000만원)에 팔려 나폴레옹 소장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