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등 수출 중소기업 대상
배출량 컨설팅·검증 최대 2000만원 지원
공급망 트랙 도입…준비기업도 참여 가능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탄소국경제도(CBAM) 대상 품목을 수출하거나 수출을 준비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CBAM 대응 인프라구축 사업' 2차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유럽연합(EU)의 CBAM은 철강과 알루미늄, 비료, 수소, 시멘트, 전력 등 6개 품목의 수입 제품에 대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현재는 전환 기간으로, 오는 2026년부터는 의무적으로 배출량 산정과 제3자 검증 및 CBAM 인증서 제출이 요구된다.
중진공은 이러한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배출량 컨설팅과 검증 비용을 각각 최대 1200만원, 8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컨설팅 지원은 탄소배출량 산정과 감축방안 마련, 산정보고서 작성, 검증 대응 등을 포함한다. 검증 지원은 EU 기준에 따른 배출량 보고서의 제3자 검증과 검증 의견서를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수출 실적이 없는 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특히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의 협력사·외주사 등으로 구성된 '공급망 트랙'을 신설해, 국내 공급망 전반의 탄소 대응 역량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신청은 이날부터 5월 30일까지 중진공 ESG 통합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CBAM 대응은 단순한 환경 규제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경쟁력"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들이 기술적·제도적 대응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