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전 경기를 대상으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이 첫 시행된 19일. 수원 KT-SSG전에서 첫 사례가 나왔다.
KT가 4-1로 리드한 8회초 SSG 공격. 2사 1·2루에서 SSG 오태곤이 볼카운트 2B-1S에서 KT 투수 손동현의 4구째 떨어지는 포크볼에 배트를 내다가 멈췄다. 주심이 노스윙을 선언하자, 이강철 KT 감독이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체크스윙 판독 요청은 감독만 가능하다. 공격팀은 스윙 판정 시, 수비팀은 노스윙 판정 시에만 제기할 수 있다.
판정 기준은 현재 퓨처스(2군)리그에서 도입 중인 적용 기준이 유지됐다. 타자가 투수의 투구를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를 때, 배트 끝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한 기준선을 넘어 투수 쪽으로 진행하면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하면 스윙으로 보고, 90도 이하일 경우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정한다.
심판진은 오태곤 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 끝에 노스윙 판정을 유지했다.
판독 기회는 기존 비디오 판독과 별도로 팀 당 2번이 주어지는데, 판정이 번복될 경우 기회가 사라지지 않고 유지된다. 연장전에서는 잔여 기회에 더해 1회가 추가된다.
이 상황이 경기에서는 승부처로 작용했다. 오태곤은 손동현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145㎞를 잡아당겨 좌월 동점 스리런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