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노트르담 대성당 VR로 떠날까…中, 문화관광 몰입형 콘텐츠 인기

2025-03-14

중국 최초로 상영된 확장현실(XR) 디지털 희극 '맥베스', '사라진 파라오' 쿠푸왕을 소재로 한 몰입형 피라미드 탐험...최근 중국에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체험이 문화 관광 소비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창안(長安)서원의 디지털 XR 몰입형 체험관은 관객들에게 '시공간을 뛰어넘는' 경험을 선사했다. 가상현실(VR) 일체형 장비를 착용하자 진나라 병사로 변신한다. 전차를 타고 진시황릉으로 향하면 병마용이 눈앞에 나타난다.

해당 프로젝트의 연구개발과 운영을 맡은 시안 취장(曲江)영상투자그룹의 책임자는 3D 모델링, 파노라마 애니메이션 제작, 가상현실 기술 등을 도입해 시청각 효과 외에도 냄새, 온도, 바람, 비 등 감각적 체험이 가능해 관람객이 진시황릉의 모습과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인 평균 교육∙문화∙오락 소비지출은 9.8% 증가했다. 문화 소비시장이 비약적인 발전세를 보이면서 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현대 과학기술의 응용이 새로운 상품∙시나리오∙체험을 끊임없이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원한 아름다움∙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몰입형 VR 체험 공간에선 VR 장비만 착용하면 프랑스 파리 거리를 거닐고 1인칭 시점으로 노트르담 대성당을 둘러볼 수 있다. 세계 최초로 과학 기술과 역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트르담 대성당과 주변 환경을 측량 및 모델링해 개발된 해당 전시는 지난해 6월 말 시안에 상륙한 이후 3만 명(연인원)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처럼 중국 각지에선 최근 수년간 몰입형 체험 프로젝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2024 중국 몰입형 산업 발전 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중국의 몰입형 산업의 소비시장 규모는 927억 위안(약 18조6327억원)에 달했다.

쑨얼만(孫爾蔓) 산시문화산업투자회사 사장은 "다른 몰입형 체험과 비교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는 콘텐츠의세대 교체가 빠르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비즈니스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관련 기술과 산업이 발전하면서 '과학기술+문화'가 더 많은 블루오션을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 1월 중국 국무원은 문화 및 관광 소비 활성화에 관한 조치를 발표하는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섰다.

문화박물관∙관광지∙거리∙크루즈∙대형버스 등에 몰입형 체험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몰입형 문화관광의 신제품∙신 시나리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문학 ▷애니메이션 ▷게임 ▷공연∙예술 ▷영상 등 지식재산권(IP)의 상호 전환을 추진하고 공간형 가상현실 체험 프로젝트를 건설하는 한편 각지에서 초고화질, 몰입형, 인터랙션 공연∙예술을 위한 공간, 새로운 디지털 전시 공간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의 문화생활 소비 수요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면서 흡인력 있는 새로운 상품과 시나리오를 계속해서 내놓으려면 우수한 자원을 통합하고 산업사슬을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과학기술 기업의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것 외에 문화유산 및 박물관, 무형문화유산 보호, 도서관, 관광지 등 문화∙관광 부문이 적극적으로 '소스를 오픈'하도록 독려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영감이 끊임없이 나오도록 하는 한편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