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체거래소 출범·공매도 재개…외국인 돌아올까

2025-02-18

다음달 4일 넥스트레이드 출범…거래시간 확대·거래 간편화

공매도 재개 시 외국계 펀드 자금 유입 가능성

다음 달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주식거래 복수 시장이 개막하고 1년 4개월 만에 공매도 재개 등 업계의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외국인 수급 확대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 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는 것에 이어 지난 2023년 11월 불공정 공매도 해소를 위해 금지된 공매도가 같은 달 말 재개되는 가운데 시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최근 국내 증시를 떠난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뿐 아니라 ‘셀코리아’를 지속 중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먼저 다음 달 4일 국내 첫 ATS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다. 대체거래소는 기존 정규거래소 외에 주식 등 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전자거래 플랫폼을 말한다. 이미 미국(ATS)과 유럽(MTF), 일본(PTS) 등 선진국들은 해당 제도를 이미 도입해 정규거래소와 경쟁 체계가 정착됐다.

대체거래소가 만들어짐으로써 가장 큰 변화는 주식 거래 가능 시간이 길어지고 ‘중간가주문’ 등 새로운 주문 유형이 도입되는 것이다.

기존 한국거래소를 통한 주식 거래시간은 9시~15시 30분이다. 반면 대체거래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유인 효과 및 유동성 확보가 용이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와 더불어 ‘중간가호가', '스톱지정가호가’ 등 호가의 종류도 다양해져 보다 전략적인 투자를 원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중간가호가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것이며 스톱지정가호가는 미리 지정한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거래 방법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대체거래소 출범으로 보다 낮은 수수료로 주문을 보다 빨리 전달하고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인과 기관뿐만 아니라 외국인 입장에서도 거래시간 확대와 증권사들의 자동주문시스템(SOR·Smart Order Routing System) 등을 통한 합리적인 호가가 매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달 31일 재개되는 공매도 또한 국내 증시를 떠난 외국인 투자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달 8878억원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팔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18일 기준) 들어서도 1조165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공매도 거래가 재개되면 한국 주식시장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하게 되어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MSCI 추종 자금 규모 13조 달러(약 1경8000조원) 수준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국이 MSCI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승격되면 국내 증시에 500억 달러(72조원) 수준의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가격 변동성 및 스프레드 감소, 선물 저평가(백워데이션) 완화 등 증시 및 개별주식 선물시장의 질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조건 충족으로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안정적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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