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AI미래수석실·재정기획보좌관 '신설'···"일하는 조직"

2025-06-06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실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6.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정부가 대통령실 조직개편을 통해 AI(인공지능) 미래수석실을 신설하고 기존의 시민사회수석은 경청통합수석으로 변경·확대하기로 했다. 미래 먹거리를 제대로 육성하는 한편 국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이겠다는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를 반영한 것이다. 또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조직인 제2부속실 인선도 조만간 발표할 전망이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통령실 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AI 미래기획수석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 기간 내내 AI 산업 육성을 강조해왔다. AI 미래기획수석은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진입 등 관련 산업의 성장 전략과 미래 과제를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첨단기술 발전과 인구·기후위기 과제 해결도 집중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또 갈등 조정과 사회적 대화 촉진을 위해 기존 시민사회수석은 '경청통합수석'으로 변경·확대된다. 국민 대통합 시대를 열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개편이다. 경청통합수석 산하에는 청년 담당관을 설치해 청년세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국정과제비서관실과 정책조정비서관실은 하나로 통합된다. 업무 중복과 비효율을 줄이고 국가정책 관리를 체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재정기획보좌관도 신설돼 류덕현 중앙대 교수가 이를 맡게 됐다. 재정기획보좌관은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재정 전략을 담당,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현장에서 완결성있게 실현되도록 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대통령실은 또 국정상황실이 확실한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해당 조직을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는 기존의 국가안보실 2차장 소속에서 국가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시킨다. 국가의 제1 사명인 국민 안전을 확실히 책임진다는 각오다.

대통령실은 이밖에 △지난 정부에서 사라졌던 여성가족비서관을 성평등가족비서관으로 확대 △국정기록비서관을 복원 △해양수산비서관을 신설 △사법제도비서관을 설치하는 내용도 조직개편안에 포함시켰다. 이 중 해양수산비서관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을 담당하게 된다. 사법제도비서관은 검찰과 사법부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기능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를 맡을 한시적 기구로 관리비서관 자리도 마련됐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기존 장관급 4명, 차관급 11명, 비서관 50명 규모의 대통령실은 장관급 4명, 차관급 11명, 비서관 49명으로 바뀌었다. 개편 방안은 향후 관련 규정 개정 등 절차를 거쳐 시행된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은 책임, 미래, 유능을 핵심 기조로 빠르고 실용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에 걸맞는 조직개편으로 책임성을 강화해 국민께 신뢰받는 대통령실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도 부활시킨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제2부속실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며 "아직 인선이 마무리 되지 않았기에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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