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한 eGPU 구성 위한 선택지... 오큐링크 eGPU 살펴보기

2025-07-22

가성비 eGPU 'Minisforum DEG1 eGPU 독'

64Gbps 지원 eGPU 규격 '오큐링크'

심플한 게이밍 시스템 구축 가능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데스크톱 PC를 제외한 대부분의 PC 폼팩터는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가 매우 제한적이거나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보통이다. 미니 PC 폼팩터를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노트북에 사용되는 APU가 적용된 까닭에 데스크톱 PC처럼 그래픽카드를 바로 장착할 수 있는 PCIe 슬롯 자체가 없고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내부 공간도 없는 제품들이 많다. 노트북이나 UMPC와 같은 폼팩터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eGPU’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eGPU에서 ‘e’는 ‘External’을 뜻한다. 즉, eGPU는 노트북이나 UMPC 게임기, 미니 PC 등에 연결할 수 있는 외장형 그래픽카드를 의미한다. 과거 eGPU는 썬더볼트 3/4 규격의 제품들이 대다수였는데, 최근에는 보다 강력한 성능으로 eGPU 구성이 가능한 오큐링크 규격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기사를 통해 오큐링크 규격이 무엇인지와 실제 eGPU 구성 예시 및 성능에 대해 살펴보자.

오큐링크는 어떤 점이 다를까?

썬더볼트 4는 규격 특성상 최대 40Gbps를 지원한다. 그중에서도 그래픽카드에서 사용되는 PCIe 대역폭은 32Gbps에 그친다. 최신 그래픽카드를 연결하면 대역폭의 한계로 성능 저하가 상당히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오큐링크는 그래픽카드 연결 시 최대 64Gbps로 작동한다. 썬더볼트 4보다 2배 높은 대역폭인 만큼 그래픽카드 연결 시 성능 손실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오큐링크 eGPU를 사용하려면 오큐링크 단자가 포함된 PC가 필요하다. 일부 UMPC 게임기나 미니 PC 위주로 오큐링크 단자가 탑재되는 추세다.

오큐링크 케이블은 DP 케이블과도 유사하게 생긴 형태이고 썬더볼트와 달리 케이블 상단의 분리 버튼을 누르고 분리하는 방식이라 더욱 안정적인 연결이 가능하다.

가성비 집중한 eGPU 솔루션

Minisforum DEG1 eGPU 독

‘Minisforum DEG1 eGPU 독(이하: DEG1)’은 세계적인 미니 PC 제조사 ‘미니스포럼’이 출시한 eGPU 독이다. 오큐링크 규격으로 작동하는 독이며, 오큐링크 지원 eGPU 독 중 가성비가 특히 좋은 제품이다.

DEG1은 사용자가 직접 그래픽카드와 파워서플라이를 결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필요에 맞게 컴포넌트를 조합할 수 있는 만큼 업그레이드가 간편한 점이 장점이다.

제품 상단에 그래픽카드 장착을 위한 PCIe 4.0 단자가 있으며, 전원 공급을 위한 파워서플라이 연결용 24핀 커넥터도 함께 갖췄다. 깔끔한 블랙 컬러에 금속 프레임을 채택한 덕분에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제공한다.

제품 오른쪽에는 eGPU 독의 전원 버튼이 있다. 실수로 버튼이 눌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도록 힘을 줘서 눌러야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왼쪽에는 파워서플라이 결합을 위한 가이드와 오큐링크 단자가 있다. 참고로 파워서플라이는 SFX 규격과 ATX 규격에 함께 대응한다.

견고하게 설계된 그래픽카드

PALIT 지포스 RTX 5080 GAMEROCK OC D7 16GB 이엠텍

‘PALIT 지포스 RTX 5080 GAMEROCK OC D7 16GB 이엠텍’은 지포스 RTX 5080의 강력한 성능이 필요한 게이머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디자인부터가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이다. 전원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각도에 따라 다른 색상을 보여주는 만큼 디자인적 만족도가 높은 그래픽카드다. 전원을 연결할 경우 매우 화려한 RGB LED 효과를 감상할 수 있다. 참고로 이 그래픽카드에는 범용 ARGB 5V 커넥터가 있어 eGPU가 아닌 일반 PC에 연결 시 메인보드와 조명 동기화가 더욱 간편하다.

오버클럭이 적용된 그래픽카드이기 때문에 부스트 클럭이 2730MHz에 달한다. 따라서 오버클럭이 적용되지 않은 그래픽카드보다 더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내구성과 발열 제어를 위한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프레임을 풀 커버로 설계한 ‘메탈 다이캐스팅 프레임’ 덕분에 그래픽카드가 휘는 현상을 방지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연출해 냈다. 이외에도 공기 배출 효울 극대화를 위한 설계가 백플레이트에 적용되었으며, 고성능 베이퍼 챔버로 열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HDMI 2.1b 단자 하나와 DP 2.1b 단자 3개를 갖췄고 DSC를 통해 최대 8K 120Hz 또는 4K 480Hz 출력이 가능하다.

eGPU 구성에 좋은 고성능 PSU

마이크로닉스 WIZMAX G-850W 80PLUS골드 ATX 3.1

eGPU 독은 일반 데스크톱 PC와 달리 SATA나 IDE 전원이 요구되지 않는다. 기사에서 사용된 eGPU 독의 경우만 보더라도 24핀 커넥터용 케이블과 그래픽카드용 케이블만 있으면 된다. 요구되는 전원 케이블 자체가 적은 만큼 가급적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보다 풀 모듈러 방식의 파워서플라이를 선택해야 깔끔한 구성이 가능하다.

‘마이크로닉스 WIZMAX G-850W 80PLUS골드 ATX 3.1’는 eGPU 구성에도 좋은 고성능 파워서플라이다.

80Plus 115V 골드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기에 더욱 믿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10년의 긴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점에서 신뢰감을 더한다.

구성품으로는 파워서플라이 본체, 전원 케이블, 모듈러 케이블, 케이블 정리를 위한 액세서리 등이 제공된다. 모듈러 케이블은 메인보드 연결을 위한 24핀 하나, CPU 4+4핀 x2, PCIe 5.1 x1, PCIe 6+2핀 x1, 12V-2x6 to PCIe 8핀 x1, SATA x8, IDE x4 구성으로 eGPU만이 아닌 일반 PC 조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성이다. 또한, 유연한 메쉬 패턴 케이블인 만큼 선정리가 간편하고 16AWG 굵기이기에 안정적 전력 공급에 유리하다.

파워서플라이 커넥터부에는 사용자가 혼돈하지 않도록 어떤 커넥터가 연결되는지가 적혀있어 더욱 직관적이다.

파워서플라이도 발열 제어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이 제품에는 ‘2세대 애프터 쿨링’ 기술이 적용댔는데, PC가 꺼진 후에도 냉각 팬을 가동시켜 파워서플라이 내부 잔열을 효율적으로 배출해낸다. 또한, 내부 온도가 50도 이하로 측정되면 팬을 정지시켜 무소음으로 작동한다.

직접 구성해보자

앞서 언급한 제품들과 오큐링크 단자가 내장된 미니 PC ‘Minisforum AI X1 PRO’과 함께 실제 eGPU 환경을 구성해봤다.

우선 파워서플라이를 eGPU 독에 장착해야한다. eGPU 독에 동봉된 나사로 파워서플라이를 고정할 필요가 있는데, 맨손으로도 쉽게 결합할 수 있었다.

이어서 메인 24핀 전원 케이블을 통해 파워서플라이와 eGPU를 연결했다.

eGPU 독에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과정도 간단한 편이다. PCIe 단자에 연결 후 eGPU 독에 동봉된 고정용 부품으로 파워서플라이와 그래픽카드를 결합하면 된다.

그래픽카드와 파워서플라이를 PCIe 5.1 케이블로 연결하면, eGPU 독의 준비는 모두 마무리된다.

오큐링크 케이블로 미니 PC와 eGPU 독을 연결하는 것도 간단했다. 최상의 성능을 얻기 위해 미니 PC의 HDMI/DP 단자가 아닌 그래픽카드에 있는 단자로 모니터에 연결하는 것을 권한다.

파워서플라이와 미니 PC에 전원 케이블이 연결됐다면 미니 PC의 전원을 켜서 정상적으로 부팅이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미니 PC의 전원을 켜는 것만으로 eGPU의 전원이 자동으로 켜졌으며, GPU-Z에서도 지포스 RTX 5080이 정상 인식됐다. 엔비디아 지포스 앱을 설치해 드라이버를 잡아주는 것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성능은 어떨까?

기사에 사용된 Minisforum AI X1 PRO는 AMD 라이젠 AI 9 HX 370, 96GB DDR5 메모리, 2TB SSD, 윈도우 11이 사전 설치된 고사양 미니 PC다. 오큐링크 단자로 연결 후 그래픽 성능을 테스트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벤치마크 결과이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그래픽 스코어는 66,788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의 그래픽 스코어는 42,376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의 그래픽 스코어는 22,068점으로 측정되었다.

타임 스파이

3D마크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 결과이다. 타임 스파이의 그래픽 스코어는 27,078점,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의 그래픽 스코어는 16,450점으로 측정되었다.

스틸 노매드

3D마크 스틸 노매드 벤치마크 결과이다. 스틸 노매드의 스코어는 8,804점, 스틸 노매드 라이트의 스코어는 30,919점으로 측정되었다.

포트로얄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측정하는 포트로얄 벤치마크 결과이다. 그래픽 스코어 16,450점을 기록했다.

사이버펑크 2077

‘사이버펑크 2077’은 레이트레이싱 오버드라이브 옵션에 DLSS 자동으로 인 게임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FHD 해상도의 경우 최소 63.86FPS 최대 96.22FPS 평균 80.18FPS를 기록했다. 4K UHD 해상도에서는 최소 48.01FPS 최대 65.35FPS 평균 55.94FPS를 기록했다.

마치며

오큐링크 eGPU를 구성해 지포스 RTX 5080을 미니 PC에 연결하여 성능을 검증해봤다. 게임 플레이에서도 썬더볼트 eGPU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데스크톱 PC에 RTX 5080을 직접 연결하는 것 대비 대역폭으로 인한 성능 저하 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미니 PC와 연결할 경우 대형 TV와 연결해 거실에서 PC 게임을 고사양으로 즐기는 것도 비교적 간편할 것이라 생각한다. 작은 폼팩터에서 높은 그래픽 성능을 원한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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