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車업체, 신규 사외이사 80% 기업가 VS 장·차관급은 0명…현대위아·화신정공, 40대 젊은 사외이사 영입해 눈길

2025-03-13

-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자동차(車) 업체 11곳 올해 신규 사외이사 현황 분석

-현대차, 올해 주총에 맞춰 사외이사 3명 신규 영입…16명 신규 사외이사 평균 연령 61.1세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車업체 50개 기업 중 올 3월 주주총회에 맞춰 신규 영입한 사외이사는 20명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80%는 기업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 사외이사 중 절반은 60대가 차지했고, 40대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3명이나 신규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가장 많이 진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차관급 고위 인사는 한 명도 없어 자동차 업계는 방패막이보다는 현장 실무형 전문가 중심으로 사외이사를 구성했다는 특징을 보였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주총 시즌을 맞아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상장사 50곳 중 이달 12일까지 ‘이사회소집결의서’를 제출하고, 재선임을 제외한 신규 사외이사를 영입한 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 대상 11개 기업의 16명 신규 선임 사외이사의 평균 연령은 61.1세였다. 이 중 60대가 8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가 5명(25%)으로 많았고, 40대와 70대는 각각 2명(12.5%)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주총에 맞춰 비교적 젊은 40대를 신규 사외이사 영입한 곳은 ▲화신정공 ▲현대위아 두 곳이 포함됐다. 이중 화신정공은 박진우(48세) 세무법인 금진 대표를, 현대위아는 김찬우(49세) 고려대 인공지능학 교수를 이번에 새로운 이사회 멤버로 낙점했다. 김찬우 교수는 삼성전자 글로벌AI센터 부사장 출신의 AI전문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40대와 달리 70대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회사에는 ▲성우하이텍 ▲경창산업 두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우하이텍은 차재주(72세) 전(前) 부산은행 부행장보와 부산경제진흥원 원장 출신을, 경창산업은 장지태(76세) 호산대 석좌교수이자 경창산업에서 노동조합 위원장을 했던 인물을 이번에 이사회 구성원으로 포함시켰다.

이번에 조사된 11개 기업 중 가장 많은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한 곳은 현대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해 주총에 맞춰 3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영입한 상태다. 여기에는 ▲김수이(52세) (前)CPPIB 글로벌 PE 대표 ▲도진명(64세) (前)퀄컴 아시아 부회장 ▲벤자민 탄(65세) (前)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신임 사외이사가 포함됐는데, 이들 3명은 모두 기업가 출신이라는 점이 공통점이 있다. 특히 이 중 김수이 신규 사외이사는 여성이고, 나머지 두 명은 외국인이다. 넓게 보면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경력별로 살펴보면 기업가 출신이 81.3%로 대다수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업체의 경우 기업체에서 임원과 CEO 등을 역임한 바 있는 현장 실무형 전무가 그룹을 이사회에 전진 배치한 특징을 보인 셈이다.

전·현직 임원 출신 중에는 대표적으로 이순남(65세) 전(前) 기아자동차 아중동지역본부장(UAE 전무)은 KG모빌리티, 허연(62세) 전(前) KB증권 부사장은 SNT모티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외 전창범(59세) JCB파트너스 대표이사와 소근(63세) 전(前) ㈜DGB 유페이 대표이사 사장은 한일단조와 상신브레이크 신임 사외이사로 지목해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행정기관 등에서 활동했던 이력을 가진 신규 선임 사외이사 중에는 오원진(63세) 전(前) 방위사업청 방산진흥국장과 손영산(65세) 전(前)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장(現 노무법인 해도 대표이사)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 오원진 전 국장은 SNT다이내믹스, 손 전(前) 지청장은 경창산업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교수 출신으로는 최우석(55세)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현대위아 신규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16명의 신규 선임 사외이사 중 87.5%에 해당되는 14명은 임기가 3년이고, 2명은 2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SNT다이내믹스와 KG모빌리티 두 곳은 올해 선임된 신규 사외이사 임기가 2년이고 나머지는 3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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