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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금융사, 전자금융업자, 가상자산사업자, 협회 관계자 등 약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디지털·IT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올해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디지털·IT부문의 첫번째 업무설명회로 세션Ⅰ에서는 권태경 연세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2025년도 디지털·IT부문 감독·검사 방향 설명 및 질의응답이 이뤄졌으며 '딥시크로 본 생성형 AI 보안 리스크' 세션Ⅱ에서는 ▲금융사 ▲전자금융업자 ▲가상자산사업자 등 업권별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업계와 소통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종오 금감원 디지털·IT 부문 부원장보는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금융 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최근 급속히 발전하는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참여자 간 공정경쟁 증진,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IT 규제의 패러다임이 규칙(rule)에서 원칙(principle)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금융사의 '자율성'에 기반한 규율 체계가 정립‧안착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원장보는 특히 빅테크‧핀테크사에 대해서는 디지털 경쟁력과 금융IT 보안성을 함께 확보하면서 혁신 성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단순 점검‧지도가 아닌 '컨설팅 중심의 검사'를 통해 회사가 부족하거나 미흡한 부분을 자체 시정‧개선토록 하는 등 조화롭고 균형감 있게 감독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금융보안 체계의 자율성과 유연성은 제고하되 대규모 소비자피해를 유발하는 정보 유출, IT 장애 등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금융분야 AI의 안전한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부문 AI 위험관리를 위한 규율체계 및 인프라 구축과 함께 양질의 학습데이터 확보·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금융사 스스로 IT리스크를 진단·개선하고 금감원은 자체 진단결과를 피드백하는 IT자율시정 제도가 원활히 정착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일상과 밀접히 닿아 있는 전자금융업 분야에 대해서는 건전성 감독 강화, 선불충전금 보호실태 점검을 통해 전자금융 이용자를 보호하고 업계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며 "가상자산 업계의 IT안정성 확보 등 자율규제 마련을 지원하는 등 규제와 혁신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가상자산 규율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분야별 릴레이 간담회 실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