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현모 전 KT(030200) 대표가 로봇과 인공지능(AI) 사업을 내세운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창업가로서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국내 통신 대기업을 이끌었던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직접 기술 기반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선보일 사업과 향후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구현모 전 대표는 최근 '넥스트웨이브인텔리전스'라는 이름의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사무실은 강남구 삼성동에 꾸렸으며, 초기 자본금은 1억 원이다. 역대 KT 대표 중 퇴임 후 창업에 나선 것은 구 전 대표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넥스트웨이브인텔리전스는 △자동화 설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조 △로봇·주변기기 제조 △AI·빅데이터 관련 제품 제조 △학술·연구용역업을 사업 목적으로 설정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해당 법인이 로봇과 AI 관련 솔루션 개발보다는 기술 자문 역할이나 연구조직으로 확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구 전 대표가 지난 1월 AI 시대 기업 리더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담은 ‘더 사프니스’라는 책을 출간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그는 해당 저서에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변화하기 위한 전략 등을 소개했다.
실제로 넥스트웨이브인텔리전스가 당장 로봇 및 AI 관련 사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인력 채용 등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로 당분간은 향후 사업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경영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구 전 대표는 1987년 KT에 입사해 약 36년간 근무한 정통 KT맨이다. 2020년에는 KT 대표에 올라 3년간 경영을 총괄했다. 현재는 KAIST 산업공학과 겸임교수와 서울대 공학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전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한 '성장과통합'에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구 전 대표는 김영섭 KT 대표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구 전 대표는 이번 KT 대표 선출 과정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당시 그는 입장문을 통해 "KT의 역사도, 문화도, 기간통신사업자의 역할과 책임도 모르는 분들은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말하며 KT 내부 출신의 대표 선임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구 전 대표는 “넥스트웨이브인텔리전스 설립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여러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KT 차기 대표 선출에 참여하지 않은 것과 이번 법인 설립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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