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에 대한 애칭은 동서양이 문화·정서·표현 목적에 따라 다양하다.
한국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보름달을 ‘달님’, ‘은월’, ‘청월’ 등 친근하고 서정적인 명칭으로 부르는 반면, 영미권에서는 자연환경과 생업, 계절 변화를 반영해 월별로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서양은 1월에 뜨는 보름달을 한겨울 먹이를 찾아 울부짖는 늑대에서 유래한 ‘늑대달’, 2월은 폭설과 기근의 시기를 상징하는 ‘눈달’이다. 3월은 땅이 녹으며 생명이 되살아나는 시기를 뜻하는 ‘지렁이달’, 4월은 분홍색 야생화 플록스의 개화에서 유래한 ‘핑크달’로 불린다.
5월은 꽃이 만개하는 계절을 반영한 ‘꽃달’, 6월은 딸기 수확철을 상징하는 ‘딸기달’이다. 7월은 수사슴의 뿔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시기를 의미하는 ‘수사슴달’로, 지역에 따라 ‘천둥달’로도 불린다. 8월은 북미 지역 어업 문화를 반영한 ‘철갑상어달’이다.
9월은 가을 수확을 돕는 밝은 달에서 비롯된 ‘추수달’, 10월은 겨울을 앞두고 사냥이 본격화되는 시기의 ‘사냥달’이다. 11월은 비버가 겨울 대비를 마치는 시기를 뜻하는 ‘비버달’로, ‘서리달’이라는 별칭도 있다. 12월은 밤이 가장 길고 추위가 깊어지는 시기를 상징하는 ‘한랭달’로 불린다.


![[타인적인 일상] 큰 나무 밑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51250/art_17656873206716_96ca9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