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의 소셜미디어 회사 스냅이 내년부터 퍼플렉시티의 인공지능(AI) 답변 엔진을 자사 채팅 플랫폼(스냅챗)에 장착한다고 현지시간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해당 제휴로 스냅은 퍼플렉시티로부터 1년에 걸쳐 현금과 주식 형태로 4억달러를 지급받는다.
퍼플렉시티에 AI모델 이용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 스냅챗의 10억명에 달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를 퍼플렉시티에 소개하는(노출해주는) 대가로 그만큼의 알선 수수료를 받게 되는 셈이다. 해당 대금(4억달러)은 스냅의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7%에 달한다.
이번 제휴로 퍼플렉시티는 스냅챗 이용자를 자사의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퍼플렉시티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최고경영자(CEO)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스냅챗을 통해 소통하고 세상을 발견한다"며 "스냅챗 안으로 퍼플렉시티를 들여옴으로써 우리는 호기심이 생겨나는 곳에서 바로 이를(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스냅(종목코드: SNAP) 주가는 뉴욕 정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25% 급등했다.
WSJ는 "이러한 시장 반응은 AI 스타트업과 협업하거나 서비스를 통합 또는 제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기존 기업의 노력을 투자자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여준다"고 했다.
스냅챗은 최근 수년간 가장 인기를 끈 소셜미디어 플랫폼 가운데 하나다. 특히 젋은층의 사용 비중이 높다.
회사는 "우리(스냅챗)는 다른 AI기업의 잠재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매일 채팅으로 연결된 수억 명에게 그들(AI기업들)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안전하게(스냅챗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안전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