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잡아라”…여행업계, ‘중남미’에 꽂혔다

2024-10-30

주요 여행사, 관련 상품 출시 및 설명회 개최

"직항 노선 운항 재개, 상품 수익성도 높아"

최근 여행업계가 중남미 여행 모객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남미 지역의 경우 평균 여행 상품 가격이 1000만원을 뛰어 넘을 정도로 높은 가격대인 만큼 단거리·유럽 등에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데다 여행객들의 여행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지난달 15일과 17일 중남미 여행을 주제로 ‘트래블이지쇼’를 개최했다.

여행이지는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를 대상으로 여행이지의 중남미 패키지 상품 기획 과정을 소개했다.

아에로멕시코항공과 라탐항공 등 현지 항공사와 협력사 관계자가 연사로 나서 중남미 항공편과 현지 여행 정보 등도 제공했다.

또한 행사 현장에서 중남미 패키지를 예약하는 고객에게 특별 할인과 특전 등의 혜택도 제공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의 30% 이상이 현장에서 상품을 예약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 행사가 마무리됐다는 후문이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예전부터 예능 프로그램에서 중남미가 자주 다뤄졌는데 올해에도 한 인기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중장년층 고객 뿐만 아니라 이색 허니문을 추구하는 신혼부부와 30~40대 고객들도 중남미 상품에 대해 문의하는 등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관심을 적극 반영해 향후 트래블이지쇼를 추가로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참좋은여행은 지난 7월과 8월 ‘중남미 여행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노랑풍선도 오는 11월13일과 15일에 ‘중남미 여행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진관광은 최근 18일과 20일 여정으로 중남미 주요 여행지를 순회하는 ‘중남미 패키지’를 내놨다.

주요 여행사들이 중남미 지역에 집중하는 이유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지난 8월 아에로멕시코항공이 인천과 멕시코시티를 잇는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면서 중남미로 향하는 하늘길이 넓어졌다.

예전에는 중남미에 가기 위해 미국을 경유해야 했는데 아에로멕시코항공이 멕시코시티 직항 노선 운항을 재개함에 따라 항공에서도 고객의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다.

해당 지역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남미의 경우 대중교통을 통한 이동이 쉽지 않다 보니 체계적인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위급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패키지여행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남미 여행 상품의 평균 가격이 1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주요 여행사에서 판매 중인 중남미 주력 상품의 가격대는 1200만원에서 1400만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즈니스를 탑승하는 프리미엄 패키지의 경우 3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상품도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소비 여력이 높은 액티브 시니어 세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중남미 패키지 상품 출시는 물론 관련 상품 홈쇼핑·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와 함께 끝판왕 여행지로 불리는 중남미 지역은 아직까지 전체 예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당장 수요가 많지 않아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수익성 측면에서 기여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중남미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 대부분이 웬만한 여행지는 이미 여러 번 다녀왔을 정도로 해외여행 경험과 지식이 많고 여행을 떠나는 빈도도 매우 높다”며 “이러한 고객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면 충성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중남미 모객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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