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가 ‘또’…한글날엔 ‘ㄱ’을 ‘기억’→광복절엔 기미가요

2024-10-10

KBS가 한글날 특집 방송에서 한글 표기법을 틀려 논란이 됐다. 이후 KB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지난 9일 KBS는 578돌 맞은 한글날을 위해 한글날 경축 행사를 세종문화회관에서 중계했다. 그런데 이날 중계에서 서도밴드의 공연 무대 중 KBS가 잘못된 한글 맞춤 표기법을 적어 논란이 됐다. “‘ㄱ’을 ‘기억’으로, ‘ㄷ’을 ‘디읃’으로 적은 것. 원래대로 적자면 ‘기억’은 ‘기역’, ‘디읃’은 ‘디귿’이다.

이에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KBS는 유튜브에는 해당 자막을 삭제하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KBS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자막 오류를 발견한 뒤 다시 보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수정 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재개했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면서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KBS는 광복절에 기모노를 입거나 기미가요가 사용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나 이날에는 뉴스 프로그램 진행 도중 좌우가 반전된 태극기를 잘못 송출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런 KBS가 한글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날로써 국경일로 지정된 한글날에 맞춤법을 틀려 한글날의 의미를 퇴색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BS 측은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시청자들은 “실수가 너무 많아서 실수인지 이젠 모르겠다”, “K는 왜 붙인거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KBS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