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볼 때 이것도 신경 쓰세요”… 면접관들이 눈여겨본다는 '비밀' 테스트는 무엇?

2025-04-09

일부 기업의 채용 담담자가 면접장에서 구직자가 커피잔을 다루는 태도를 채용 결과에 반영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일부 채용 담당자가 부정적인 신호를 내는 사람을 걸러내기 위해 면접에서 '커피잔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업 마케팅 업체 더벤처스의 대표 이네스는 커피잔 테스트의 방법과 원리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면접 전 지원자를 데리고 주방에서 커피를 마시다 면접장으로 가고, 그 컵은 면접장까지 가져가도록 한다”며 “우리는 이를 '커피잔 테스트'로 부른다”고 전했다.

이어 “커피를 블랙으로 마시느냐 설탕을 넣어 마시느냐는 관련이 없다”며 “커피 대신 물이나 차를 마셔도 테스트할 수 있다. 진짜 테스트는 음료나 커피를 마신 뒤 컵을 어떻게 하는지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인터뷰가 끝나고 빈 컵을 주방으로 다시 가져가는지의 여부다.

포춘은 관련 업무에 적합한 인물이라도 면접장에 사용한 컵을 두고 가는 사람은 채용 관리자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네스는 “컵을 치우지 않는 행동은 그 사람이 회사 문화에 적합하지 않다는 '경고등'과 같다”며 “기술을 개발하는 능력이나 경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태도다. 사용한 컵이나 머그잔, 유리잔을 주방으로 가져가는 건 팀워크를 중시하고 사려 깊으며 작은 일에도 신경을 쓴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 역시 면접 때 지원자의 태도를 강조한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훌륭한 태도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사라 워커 시스코 영국 CEO 또한 “긍정적인 태도와 에너지는 가르칠 수 없다”며 “기술이나 경험보다 사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용 담당자들은 커피잔 테스트가 실제 채용에 효과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글로벌 임원 채용 기관인 벤틀리 루이스의 CEO 루이스 말레는 “20년간의 채용 경험에서 본 많은 미묘한 테스트 중 하나이며 그것이 정말 가치 있다고 여긴다”며 “이런 작은 행동 관찰을 통해 면접장에서의 공식적인 질의응답에서는 알 수 없는 그 사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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