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은 맛이 있어야 하지만 너무 어렵게 만들면 힘들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간단하면서도 맛있고 근사한, ‘한 끗 다른’ 집밥 레시피를 준비했어요.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는 물론, 술안주나 캠핑 요리로도 제격이니 꼭 한 번 만들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지난 8일(월) 오후, 부산 해운대의 레스토랑 겸 쿠킹 스튜디오 ‘오셀드 진진쿡’에서 박세미 요리연구가는 육우 요리를 시연하며 집밥의 핵심을 짚었다. “맛은 살리되, 조리는 간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수업은 집밥이 활용하기 좋은 육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마련한 쿠킹클래스로, 참가자들은 그의 설명과 요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첫 번째 메뉴는 송이째 올린 포도가 인상적인 ‘포도소스 육우 등심조림’이다. 큼직하게 썬 육우 등심을 겉면만 살짝 구운 뒤 양념에 부드럽게 익히고, 마지막에 포도송이를 넣어 졸여 완성한다. 박세미 요리연구가는 “양념에 포도를 함께 넣어 졸이면 복합적인 단맛과 깊은 풍미가 더해진다”며 “고급스러운 맛과 간단한 조리법, 두 가지 모두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우 등심조림이 익는 동안, 두 번째 요리인 ‘고추 살사소스를 곁들인 육우 채끝과 채소구이’가 소개됐다. 조리법은 첫 번째 요리만큼이나 간단했다. 고추와 양파를 다져 새콤한 살사소스를 만들고, 육우 채끝과 대파, 버섯을 노릇하게 구우면 완성. 짧은 시간 안에 근사한 한 접시가 완성됐다.
혹시 맛이 평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시식이 시작되자 곧 감탄이 터져 나왔다. “식었는데도 이렇게 육우 채끝이 부드럽고 맛있을 줄 몰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이효곤 씨는 “오늘 배운 두 가지 메뉴 모두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맛은 훨씬 뛰어나 놀랐다”며 “곧 다가오는 딸 생일상에 꼭 올려보겠다”고 말했다.

쿠킹클래스의 열기는 ‘우리육우 집밥친구’ 오셀드 진진쿡 편 요리 따라하기 챌린지로 이어진다. 이번 챌린지는 오는 9월 17일(수)까지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간단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뒤 응모할 수 있다. 응모자 중 100명을 선정해 9월 24일(수), 집으로 챌린지 ‘쿠킹박스’가 배송된다. 쿠킹박스 안에는 ‘포도소스 육우 등심조림’과 ‘고추 살사소스를 곁들인 육우 채끝과 채소구이’를 따라 만들 수 있는 신선한 육우와 부재료가 담겨 있다. 참가자는 쿠킹박스를 활용해 육우 집밥 요리를 따라 한 뒤 완성 요리를 지글지글클럽과 개인 SNS에 인증하면 된다. 챌린지 종료 후 우수 챌린저 1명에게는 15만 원 상당의 육우 선물세트를, 5명에게는 든든한 ‘육우 집밥세트’를 증정한다.
한편,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집밥 식재료로서의 육우 매력을 알리기 위해 각 지역의 인기 쿠킹클래스와 협업해 맞춤 레시피를 개발하고, 이를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챌린지로 확장하는 ‘집밥친구 우리육우’ 캠페인을 진행했다. 6월 위례 신도시의 ‘지워니테이블’, 7월 인천 송도의 ‘펭귄쿠킹스튜디오’, 8월 서울 강남의 ‘정희의 식탁’에 이어 9월에는 부산 해운대의 ‘오셀드 진진쿡’에서 열렸다.
안혜진 쿠킹 에디터 an.hye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