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논란’ 에 진화 나선 로보락…“제3자에 데이터 제공 안해”

2025-02-26

최근 불거진 ‘정보 유출 논란’에 대해 중국 가전기업 로보락이 “한국 법률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다만 논란이 됐던 개인정보보호방침에 대한 문구 수정이 되지 않았고, 2020년 이전 기기에 수집된 개인정보가 다른 기업에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불안감을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로보락은 26일 ‘사용자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로보락은 사용자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을 깊게 인식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엄격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신 TLS(전송 계층 보안 프로토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서버로 전송되는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 처리한다”며 “로봇청소기가 자체적으로 수집하는 영상 데이터, 오디오 데이터 등의 정보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장애물 회피를 위한 이미지 데이터는 로봇청소기 자체에만 저장되므로, 사용자는 데이터의 외부 유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로보락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해당 국가의 데이터 보호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고객 동의 없이도 고객 개인정보를 계열사나 다른 서비스 업체와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특히 로보락이 공유한 중국 업체는 미국 재무부가 제재를 요청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로보락이 정보유츌 논란에 대해 진화에 나선 것은 최근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보안 우려에 중국 기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한국 시장 공략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로보락은 한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연이어 로봇청소기를 출시하고 있고, 여기에 중국 업체인 에코백스 등도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이번 해명에도 로보락 애플리케이션에 명시된 “다른 기업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개인정보보호방침 문구는 아직 수정되지 않는 상태다. 여기에 2020년 이전 제품에 수집된 정보가 다른 기업에 넘겨졌는지도 이번 입장문에서 밝히지 않아 중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정보 유출 불안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로보락은 “한국 법률자문사와 협력해 한국 개인정보보호법 및 규정에 적법한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검토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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