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총장, 핵잠 추정 '장보고Ⅲ 배치Ⅲ' "건조에 10여년 소요"
"한국형 핵잠 시대 성큼"… 미 협력·건조지 논의 주목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차세대 잠수함으로 알려진 '장보고-Ⅲ 배치-Ⅲ'의 건조가 결정되더라도 완성까지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함정이 실질적인 핵추진 잠수함(Nuclear-powered Submarine)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2030년대 중반 이후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총장은 30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장보고-Ⅲ 배치-Ⅲ 건조는 언제 시작되느냐"고 묻자 "착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결정이 내려진다 하더라도 10여 년은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핵추진 잠수함은 추진체계와 안전 기준, 국제협의 등 준비 절차가 복잡하다"며 "결정 시점부터 본격 건조까지는 기술 검증과 핵연료 확보 등 선결 과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해군은 현재 배치-Ⅱ 사업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으며, 차기 배치-Ⅲ에서는 추진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예상된다.

해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배치-Ⅲ'는 기존 디젤-전기 추진 방식이 아닌 핵추진 체계(Pressurized Water Reactor 방식)를 기반으로 설계할 가능성이 크며, 장기간 잠항과 고속 항행 등 전략자산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2020년대 초부터 핵추진 잠수함 개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탄도미사일 탑재 핵잠수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 내부에서는 장기적 억제력 확보 차원에서 핵잠 보유의 불가피성이 제기돼 왔다. 정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산업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 간 협의 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국감에서도 총리실 직속 국책사업 추진 방안이 제안됐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SNS를 통해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간 추가적인 논의를 반드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핵추진 잠수함을 총리실 직속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유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맞다"며 "유관 부서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서 손색이 없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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