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한우고기’ 중동 식탁 공략 본격화

2025-06-18

한우고기가 중동 소비자 식탁 위에 오른다.

정부와 농협은 16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아부다비에서 한우고기 판촉활동에 돌입했다. 우선 아부다비 힐튼호텔 안 고급 한식당 ‘누리그릴앤바’에서 ‘할랄인증 한우 출시행사’를 열었다.

행사엔 현지 육류 바이어, 5성급 호텔 요리사, 여론 주도층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홍문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엄경익 전국한우조합장협의회장(강원 횡성축협 조합장), 김용욱 한국한우수출조합협의회장(경남 합천축협 조합장), 전원석 횡성케이씨(KC)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육회·스테이크 등 한우고기를 직접 맛보며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요리사인 최현석씨가 부위별 특성에 맞는 조리법을 시연해 분위기를 돋웠다.

그동안 한-UAE 간 쇠고기 검역협상이 타결되고 현지 교민과 바이어들의 한우고기 수요가 높았음에도 한국엔 UAE 할랄인증 도축장이 없어 한우고기 수출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올 1월 횡성KC가 국내 1호 할랄한우 도축장 인증을 따냈고 농협이 3월 ‘UAE 농협한우수출개척단’을 꾸리면서 중동 대상 한우고기 수출이 급물살을 탔다. 개척단엔 강원한우·경주천년한우 등 국내 8개 대표 한우 브랜드가 참여했다.

정부도 힘을 실었다. aT는 3월27일 농협경제지주와 ‘중동지역 한우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시장 분석, 수출전략 수립, 공동마케팅 전개 등에 협력해왔다. aT는 16일 UAE에 있는 aT 두바이지사 내 ‘중동 케이푸드 영토확장 민관 협업센터’도 개소했다. 이곳에선 수출 기업에 공유 사무실을 제공하고 할랄한우 수출을 지원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홍 사장은 “한우고기의 중동 수출은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해외 판로를 더욱 넓혀 한우 경락값 안정과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문수·서효상 기자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