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비고 김밥김 생산 전담⋯생산 자동화·품질 고도화 성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새 이정표⋯올해 매출 14억 목표 박차

부안군 위탁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바다의향기’가 전 세계 식품업계가 신뢰하는 국제식품안전(IFS FOOD)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식품업체 가운데 세 번째 사례로,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바다의향기’는 특히 CJ씨푸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비비고’ 김밥김 생산을 전담하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적경제 실현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바다의향기는 올해로 15년차를 맞았다. 현재 사회복지 종사자 12명과 장애인근로자 32명이 함께 근무 중이며, 2024년 기준 약 11억3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는 2025년에는 13억9500만원의 매출을 목표로 생산 고도화 및 판로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약 80%는 CJ씨푸드와 삼해상사 등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OEM 방식이며, 자체 브랜드 제품도 점차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CJ씨푸드와의 협약은 IFS FOOD 인증을 비롯해 생산 전문인력 확보, 필수 기자재 구축 등 고도화된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바다의향기는 위생 기준 충족을 위한 설비 개선과 품질관리 체계도 함께 강화했다.
부안군은 바다의향기가 기존 소규모 HACCP에서 일반 HACCP 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비 보강과 공정 재설계, 품질관리 인력 배치 등을 지원했다. 바다의향기는 또한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총 2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의 ‘소기업 혁신역량 강화사업’의 일환으로는 비전시스템, 스마트 리젝터 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 장비를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신뢰도도 크게 높였다.
CJ씨푸드 관계자는 “바다의향기의 우수한 품질관리 역량과 지속가능한 ESG 경영, 장애인 고용 확대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며 “김밥김 생산 전담 업체로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조상완 바다의향기 시설장은 “이번 계약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도 글로벌 품질 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바다의향기가 장애인 고용 안정과 자립 기반 마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취약계층 참여형 경제 생태계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안군 #부안군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바다의향기 #국제식품안전 #비비고 #권익현 부안군수 #조상완 바다의향기 시설장
홍경선 hks6793@naver.com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