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사외이사 모셔라”…7개 상장 보험사 줄줄이 임기 만료

2024-10-24

[FETV=장기영 기자] 국내 8개 주요 상장 보험사 중 7개 보험사의 여성 사외이사 임기가 내년 3월 줄줄이 만료된다.

지난 2022년부터 상장사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의무화됨에 따라 각 보험사는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거나 새로운 사외이사를 영입해야 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 8개 주요 상장 생명·손해보험사의 여성 사외이사 총 9명 중 7명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될 예정이다.

이들 보험사 가운데 동양생명을 제외한 7개 보험사의 여성 사외이사 각 1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업권별로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 허경옥 이사(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 한화생명 이인실 이사(전 통계청장), 미래에셋생명 김학자 이사(법무법인 에이원 변호사) 등 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손보사는 삼성화재 박성연 이사(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DB손보 전선애 이사(중앙대 국제대학원 학장), 현대해상 김태진 이사(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화손보 김정연 이사(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7개 보험사 중 현재 여성 사외이사가 2명인 삼성화재 외에 나머지 6개 보험사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드시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거나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지난 2022년 8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에 따라 총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를 남성 또는 여성 등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어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의무화됐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3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2명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기존 여성 사외이사를 재선임하지 않고 교체한다면 현재와 마찬가지로 학자 출신 중 후보를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7명 중 6명은 현직 대학 교수이거나 교수를 역임했다.

이사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법조계나 관료 출신의 전직 고위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각 보험사는 내년 2월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재선임 또는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할 정기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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