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농민이라는 이름 내 건
종북 좌파들” 색깔론 거론도
임미애 “엄중한 책임 물어야”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농민단체의 트랙터 시위를 두고 “몽둥이가 답”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6일 국회에 제출됐다.
임미애·이병진·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전종덕 진보당 의원 등은 이날 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사무처에 제출했다.
이들은 윤 의원이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왜곡하고 국회법상 국회의원의 품위유지 의무 등을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징계사유로는 지난해 12월 23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의 트랙터 시위를 두고 윤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권력을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세력에게는 몽둥이가 답”이란 글을 올린 점을 들었다.
윤 의원이 같은 달 26일 SNS에 “트랙터 시위는 겉으로는 농민이라는 이름을 내건 종북 좌파들의 대한민국 체제 교란 시도”라며 색깔론을 거론한 것도 포함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의원이 남태령 집회와 관련해 보여준 농민에 대한 적개심 가득한 발언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다선 의원이라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는 발언이 입에서 나온 것은 국회의원 본분을 잊고 일부 지지층을 향한 선동적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차규근 혁신당 의원도 “반의회주의적이자 주권자에 반하는 윤 의원의 행태를 국민들이 끝까지 기억할 것”이라며 “국회도 상응하는 징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윤 의원은 농민에 대한 망언을 서슴지 않았고 그 이후 행보에서도 윤석열의 내란에 동조한 세력임을 자행하는 망발을 이어나갔다”며 “국회의원의 의무를 저버린 만큼 징계와 즉각 사퇴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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