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서비스 '에이닷'은 "독도는 한국과 일본 간의 영토 분쟁 지역"이라고 설명한다. 덧붙여 "한국에서는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주장하고 있다"고도 한다.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 AI의 수준이다. 미국 오픈 AI가 개발한 '챗GPT'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답한다.
SK텔레콤은 'AI의 할루시네이션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할루시네이션은 AI가 거짓 정보를 사실인 양 생성하고 전달하는 환각 현상이다. 회사는 "에이닷이 생성형 AI이기 때문에 현실과 다른 할루시네이션 현상이 종종 발현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우발적인 현상이며 회사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오해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은 데이터 보완이나 튜닝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과는 없었다.
AI는 점차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온다. AI가 보편화되면 될수록 사실 왜곡이 없는 정보를 주고받아야 한다. 인공지능을 보다 완벽히 도입하고 사용하려면, 정확한 데이터들이 확보되고, 계속 고도화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AI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챗GPT도 아는 인지하고 있는 사실을 '대한민국' 대표 기업의 AI 서비스는 2024년 11월 현재에도 일본 주장을 인용해 설명하는 것은 할루시네이션의 문제라기보다는 기업의 철학과 비전의 문제로 보인다. 에이닷이 할루시네이션을 해결하고 발전한다고 해도 이 문제를 인지한 대중은 앞으로 에이닷에 대한 신뢰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SKT의 사과는 불필요할지 몰라도 변명 없는 대책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