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AI전환 투자 초호황
설비투자지수 전년比 4.3% 증가
소매판매 불변지수 3년만에 ‘+’
올해 9월까지 설비투자가 4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전환 등을 위한 투자가 늘면서다.
2일 국가데이터처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산업 설비투자지수(원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2021년(11.3%) 이후 동기 기준 4년 만에 최대폭이다.

자동차와 반도체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설비투자는 15.6% 늘었다. 이는 2000년(33.9%)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전환시설 확충, 자율주행·AI 등 미래 산업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 역시 15.7% 늘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과 AI 패러다임 전환으로 초호황기(슈퍼 사이클)에 들어서며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9월에도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2.7% 증가했는데, 반도체 제조용 기계가 28.0% 늘며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소비 지표 역시 살아나고 있다. 올해 1∼9월 평균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2023년 -1.3%, 작년 -2.1% 등 2년 연속 감소를 기록하다가 올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 7월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생산 불변지수는 1.6% 증가했다. 2023년(3.9%) 이후 2년 만에 최대폭 늘었다. 이 중 도소매업은 증가율이 2.0%로 2022년 3.2% 이후 가장 컸다. 다만, 숙박·음식점업은 -1.4%로 2년 연속 마이너스였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행사에서 “민간 소비가 심리개선, 소비쿠폰, 증시 활성화 등에 힘입어 3년 만에 최대폭 증가하며 3분기 성장(+1.2%)을 견인하는 등 새 정부 출범 이후 성장세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성장 모멘텀이 지속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국가 단위 대규모 소비축제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행사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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