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엔 고급 모델, 봄엔 기본 모델 출시
“출시 이원화 전략은 중국 시장 대응위해”
아이폰의 출시 일정이 내년부터는 달라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매년 9월 또는 10월에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올해는 기존 아이폰 출시 일정이 유지되는 마지막 해가 된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지난해와 같이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일정이 달라진다. 프로와 프로맥스 등 고급 모델은 가을에 출시되고, 6개월 뒤인 이듬해 봄에 기본 모델 등이 출시되는 방식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아이폰 공급망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는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 18 프로맥스가 먼저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애플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더 얇은 아이폰18 슬림과 첫 번째 폴더블 아이폰도 함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8 기본형은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18e와 함께 프로 모델 출시 약 6개월 뒤인 2027년 봄에 나올 예정이다.
이는 기본형 아이폰이 고급형 모델과 동시에 출시되지 않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
2027년 하반기에는 아이폰19 프로와 프로 맥스, 2세대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19 슬림이 나오고, 아이폰19 기본형과 아이폰 19e는 2028년 봄 출시된다.
애플은 지난 2월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6e를 출시한 바 있다. 내년 3∼4월경에는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17 시리즈의 아이폰17e가 나올 예정이다.
보급형 모델은 올해와 내년에는 상반기에 홀로 출시됐거나 출시되지만, 2028년부터는 기본형과 함께 봄에 나오게 된다.
아이폰의 이 같은 출시 일정 변화는 제품의 마케팅을 최적화하고 생산 일정을 효율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IT분석 전문가 궈밍치는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원화 전략은 특히 중국 시장 대응을 위한 것”이라며 “상반기에 경쟁사들의 신제품이 몰리기 때문에 애플도 이에 맞춰 주력 모델을 상반기에 출시함으로써 경쟁에 직접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