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심현섭이 결혼을 앞두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심현섭쇼’에는 ‘심현섭 결혼 24일 남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개그맨 심현섭이 지리산을 등산하며 결혼을 앞둔 심정과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심현섭은 “나이를 먹을수록 잘 챙겨 먹여야 된다”며 “요즘 생각이 많다”고 토로했다. 결혼 준비도 잘해야 하고, 책임감으로 잘 먹여 살려야 하는지 걱정도 많기 때문. 이에 지리산 근처를 찾아 목장, 카페 등을 방문하며 힐링을 느꼈다.

다음날, 그는 새벽 5시50분에 기상해 지리산으로 향했다. 이후 경치를 바라보며 “그림 같다”고 감탄하기도. 심현섭은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어려서 아버지와 함께했던 기억, 답답했던 병원에서 어머니와 함께했던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심현섭은 ‘결혼을 하면 어떻게 살아야 될 것인지’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또 누리꾼들의 반응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한 소리 듣겠지”라며 “우리 영림 씨 빼고 혼자 갔다고...”라고 털어놨다. 욕을 하도 먹어서 더 욕먹을 것도 없다고.
함양 벽송사를 방문한 그는 300년 된 나무를 바라보며 “늙은 새신랑에게 좋은 기운을 주십시오”라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절 한켠에 놓인 기왓장을 보고 “많은 분이 기와에 나의 결혼을 축하해줬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영상 말미, 심현섭은 진심 어린 편지로 예비 신부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영림아 내가 부족한 게 많다”며 “우리 이제 둘이 한 몸이 된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내가 잘할게”라고 고백했다. 끝으로 “앞으로 걷고 올라갈 길이 많겠지, 믿어줘”라고 다짐했다.
한편 심현섭은 1970년생으로, 1994년 MBC 개그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SBS 공채 5기로 입사한 후 KBS로 이적한 후 ‘개그콘서트’ 코너 ‘봉숭아 학당’에서 ‘맹구’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 함께 출연했던 정영림과 오는 4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예비신부는 일반인 영어 강사로, 두 사람의 나이 차는 11살이다. 이들은 프로그램 내에서 연애와 결혼 준비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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