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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육아휴직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배우자의 육아 참여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보건복지부가 5일 발표한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의 출산휴가 이용률은 55.9%, 육아휴직 이용률은 17.4%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인 2021년에 출산휴가 이용률은 53.5%, 육아휴직 이용률이 9%로 조사됐던 것 대비 늘어난 수치다.
산모의 경우 출산휴가는 58.1%, 육아휴직은 55.4%가 사용했다. 출산 직전 취업상태였던 산모는 82.0%였다. 배우자의 육아휴직의 경우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산모에 비해 부족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산후조리 기간과 비용, 건강상태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장소별 이용률은 산후조리원(85.5%), 본인집(84.2%), 친정(11.2%), 시가(1.0%) 순으로 집계됐다.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는 산후조리원(70.9%), 본인집(19.3%), 친정(3.6%) 순이었다.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30.7일로 파악됐다. 이어 본인집(22.3일)에서의 기간이 가장 길었고 친정(20.3일), 시가(19.8일), 산후조리원(12.6일) 순으로 많았다. 만족도는 시가 및 산후조리원에서의 만족도가 3.9로 가장 높았다.
산후조리 비용은 산후조리 기간(30.7일) 중 산후조리원에서 평균 286만5000원, 집(본인·친정·시가)에서 평균 125만5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후조리 동안 불편했던 증상의 경우 산모들은 수면부족을 67.5%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상처부위 통증(41.0%), 유두통증(35.4%), 우울감(20.0%) 순으로 높았다.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68.5%, 경험기간은 분만 후 평균 187.5일, 실제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은 경우는 6.8%였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은 배우자(57.8%), 친구(34.2%), 배우자를 제외한 가족(23.5%), 의료인·상담사(10.2%) 순이었다. 도움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23.8%로 조사됐다.
모유수유 비율은 90.2%로 2021년 91.6%보다 감소했다. 모유수유를 선택한 이유는 아기신체건강(86.7%), 아기정서발달(65.8%) 순이었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이유는 모유량 부족(28.7%), 본인 건강 이상(16.4%) 순으로 나타났다.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산후조리 경비지원(60.1%)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37.4%), 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25.9%),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22.9%)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