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 기업 클린스파크(CleanSpark)가 매달 채굴한 비트코인의 일부를 매각해 자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15일(현지 시각) 클린스파크는 공식 발표를 통해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과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신용한도를 2억 달러로 증액하는 등 자본 전략을 확대했다고 밝히며,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월별 비트코인 생산량의 일부를 판매한다고 전했다.
클린스파크 잭 브래드퍼드(Zach Bradford)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자체 운영 자금 조달은 물론, 비트코인 자산 확대와 성장 자본 확보까지 가능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관 전용 비트코인 트레이딩 데스크도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파크가 자체 자금 조달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2025년 1분기부터 이어진 광범위한 매도세로 인한 채굴주 약세가 있다. 모닝스타(Morningstar)에 따르면, 다양한 채굴주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WGMI(CoinShares Crypto Miners ETF)는 연초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브래드퍼드 CEO는 “2023년 중반 도입한 거의 100% 보유 전략에서 벗어나, 월별 생산량의 일부를 운영비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채굴 기업들의 주가 하락은 자본 비용 증가로 이어져, 대출 기관들이 상환 일정을 앞당기도록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브래드퍼드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약 3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비트코인 1만20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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