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24시간
이준영(56)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약 8년 전 자신의 모습을 이같이 회상했다.
이 교수는 “병원에서의 삶도 의미가 있었다”며 “하지만 인생 후반기가 다가오자 ‘지금처럼 계속 살아야 할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 공황, 치매 등으로 일상이 흔들린 사람들을 마주하는 의사다.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과 동작구 치매안심센터장을 맡아 진료실과 지역 현장을 오간다.
그가 곁에 서는 것만으로도, 삶의 방향을 잃었던 이들은 다시 걸음을 내디딘다.

하지만 정작 그는 스스로의 곁에 서지 못했다. 인생의 방향을 숙고하기엔 하루가 바쁘게 흘러갔던 탓이다.
성과를 내는 데 익숙했던 사람일수록 인생의 방향을 묻는 질문 앞에서는 가장 늦게 멈춰서기 마련이다.
결국 2018년 몸이 먼저 무너졌다. 선천적인 천식은 악화됐고 밤이면 기침으로 잠을 설쳤다. 앞날에 대한 걱정도 짙어졌다. 고민을 거듭할수록 머릿속은 더 엉켰다.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남산행을 택했다. 생각이 사라질 때까지 걷기 위해서였다. “생각을 붙잡고 있으면 오히려 답이 안 나온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숨이 가빠질 즈음 그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결심을 마음속에만 두지 않았다. 문구를 명함에 새겨 주변에 건넸다.
입 밖으로 꺼내야 지키게 되는 것들이 있잖아요. 혼자만 하는 다짐은 쉽게 흐려지더라고요. 쑥스러웠지만 용기 내 선언했어요.
문제는 ‘어떻게 뇌를 바꿀 것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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