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살롱 드 홈즈’ 임지규가 의뭉스러운 행각으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6회에서 임지규는 정신과 의사 박도진으로 첫 등장, 공미리(이시영 분)의 오래된 상처를 어루만지는 모습으로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번 주 방송된 7, 8회에서는 도진의 숨겨진 모습들이 그려지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미리와의 상담에서 과거 사건을 떠올리던 미리에게 도진은 그 당시 죄책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가 아직 일상을 흔든다며 범인의 얼굴을 보았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못 봤다는 미리에게 그나마 다행이라던 도진은 범인까지 봤다면 트라우마는 극복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위로했다. 범인을 봤어야 한다는 미리에게 도진은 현실에서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잘 구분하라며 아픈 과거에 머무를지,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태훈(장재호 분)이 연행되는 현장에서 태훈에게 의미심장한 시선을 받던 도진은 미리와 마주치자 당황하며 미리를 걱정하는 인사를 건넸다. 태훈이 경찰차에 실린 후 흩어지던 사람들 속에서 도진은 모자를 쓴 남자의 곁을 지나며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 이윽고 4주 전 도진이 태훈을 상담하는 장면이 그려져 도진의 진짜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임지규는 첫 등장에서 따뜻한 눈빛과 말투로 환자를 위로하는 정신과의사로 완벽 변신해 신뢰감을 안겼다. 그러나 이번 주 방송에서는 태훈과 도진의 관계성이 그려지면서 극에 묘한 불안감을 조성했다. 의사로서 도진의 다정한 면모와 서늘하면서도 의뭉스러운 또 다른 얼굴의 도진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임지규는 선과 악을 오가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과시해 앞으로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한편,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는 매주 월, 화 밤 10시 ENA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