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민껌 꺾고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 통산 2승
"아직 PBA에 100% 적응 아니지만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PBA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019년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한국판 죽방 열전' 출범하자 세계 캐롬 당구 연맹(UMB)의 터줏대감이자 '사대천왕' 중 한 명인 프레드릭 쿠드롱이 PBA로 넘어왔다. 한국 당구팬에게 '쿠형'이란 애칭을 얻은 그는 PBA에서 개인 통산 8회 우승과 함께 결승 불패 신기록을 세웠다. 142경기 119승 23패라는 압도적인 승률(83.8%)을 남기고 2023년 PBA를 떠났다.

쿠드롱이 떠나자 '스페인 당구의 전설' 산체스가 화려했던 아마추어 무대를 뒤로하고 PBA에 도전장을 던졌다. 산체스는 뱅크샷이 2점인 세트제라는 달라진 환경과 경기 룰에 적응하지 못하며 번번이 고배를 마시다 2024~2025시즌 3차 투어인 에스와이하노이오픈(2024년 8월)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5~2026시즌 들어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산체스는 7차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정상에 올랐다.
산체스는 11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베트남의 강호 마민껌을 세트 스코어 4-2(15-6, 15-4, 7-15, 15-14, 14-15, 15-4)로 이겼다. 산체스는 올 시즌 개막전과 6차전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각각 초클루, 김영원에게 패했다.

산체스는 우승 트로피를 안고 "이번 시즌 2차례 준우승 끝에 드디어 우승을 했다. PBA에서의 첫 시즌과 지금을 비교하면 굉장히 발전했다고 느낀다"며 "아직 PBA에 100% 적응한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1974년생 다니엘 산체스는 세계 3쿠션 '사대천왕' 중 막내다. 그는 세계선수권 4회(1998, 2005, 2010, 2016) 우승과 월드컵 통산 15회 이상 우승을 쌓아올렸다. 무리수를 두지 않는 신중한 테이블 운영, 명확한 두께와 회전 선택, 일정한 리듬의 스트로크로 한 점 한 점 경기를 완성하는 스타일로, '한 점을 빼앗기지 않는 선수'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

1968년생 프레드릭 쿠드롱은 PBA에서 활약하며 한국 팬들 사이에서 '쿠형'으로 불린다. 창의적이고 화려한 득점력, 폭발적인 경기 패턴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65년생 딕 야스퍼스(올해 만 60세)는 공의 두께, 거리, 각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능력으로 '인간 줄자'라는 별명을 얻었고, 탁월한 운영력과 높은 하이런, 월드컵 최다 우승자로 꼽힌다. 맏형인 1962년생 토브욘 블롬달(올해 만 63세)은 세계선수권 5회, 월드컵 40회 이상 우승을 거머쥔 '세계기록의 사나이'로 불리며 세밀한 작전과 전략적 플레이로 오랜 기간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대천왕은 시대별로 서로 다른 개성으로 3쿠션 역사의 기준을 직접 만들어왔다. 산체스는 그중에서도 꾸준함과 견고함, 안정된 운영으로 한 점의 소중함을 증명하며 여전히 PBA의 중심에 서 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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