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2028년 K-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개정된 운용개념서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실행 전략에 착수했다. 글로벌 기체 개발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운용모델 다각화, 기술경쟁력 강화, 조직 개편을 통해 시장 개화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정된 K-UAM 운용개념서는 기존 도심 교통형 단일 모델에서 벗어나 응급의료, 관광형 등 다양한 상용화 모델을 단계적으로 반영한다. 운송·교통관리·버티포트 3개 사업자 의무 구조를 완화하고 5G 등 신기술 의무 적용도 보조적 활용으로 전환한다.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안전 기준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145건의 핵심 기술을 선정해 차세대 통신·항법, 인공지능(AI) 기반 교통관리, 배터리·부품 등 분야별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 전남 고흥, 울산, 수도권에 3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실증용 기체 도입으로 안전성과 운용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기체 개발 지연을 고려해 당분간 헬기를 활용한 교통관리·버티포트 운영 실증도 병행한다.
조직 측면에서는 230여 개 참여기관의 기여도를 평가해 핵심기관 중심으로 본 협의체를 재편하되, 모든 기관에 워킹그룹 참여 기회를 부여해 협력성을 높인다. 국토부는 아울러 조류 충돌, 빌딩풍, 전파 간섭, 드론·헬기 운용, 배터리 안전 등 5대 안전 이슈에 대한 보완대책도 공개했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은 “UAM은 도시 공간을 바꾸는 혁신적 교통수단”이라며 “정부가 규제 혁신과 공공투자를 통해 민간 혁신을 뒷받침하고, K-UAM을 세계 선도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