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존도 떨어진 K-뷰티...면세 ‘울고’, 수출 ‘웃는다’

2025-01-24

K-뷰티 판매 중국 시장 의존도 줄어들어

뷰티업계, '시장 다각화' 통했다...수출액 역대 최대치 기록

반면 면세점들, '위기' 여전..."올해 효율화 작업에 매진할 것"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K-뷰티 판매에 있어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면세점 매출이 위축되고, 중국 외 국가로 향하는 수출액은 늘어나고 있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은 매출 위축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따이궁(보따리상)’이 대규모 면세 쇼핑을 담당하며, 면세점들의 ‘호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중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내수시장이 발달하자, 국내 뷰티업계 뿐 아니라 면세점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국면했다.

뷰티업계는 곧장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 중국 시장에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일본·유럽 등 새시장 개척에 나선 것.

이에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국내 사상 최대 실적이며, 향후 수출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뷰티업계와는 달리 면세업계는 매출 위축의 늪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호텔신라는 지난 2022년 글로벌 화장품 업체 ‘로레알’과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와 뷰티 합작법인 ‘로시안’을 설립했다. 로시안은 같은 해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시효’를 론칭했다.

하지만 시효는 이달 30일을 마지막 주문일로, 오는 2월 13일 스토어 운영을 종료키로 했다.

시효의 ‘럭셔리’라는 브랜딩이 중국인들을 타깃한 것이었는데,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의 발길이 끊기며 사실상 ‘브랜딩’의 타이밍이 어긋났다는 평가다.

한편 면세업계는 올해도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면세점들이 몸집을 줄이고, 적자 폭을 축소하는 등 경영효율화에 매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오늘(24일)부로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특허권 반납에 따라 영업을 종료하기도 했다.

이에 면세점 관계자는 24일 <녹색경제신문>에 “강달러 기조와 함께 중국 단체관광객이 주는 등 면세 업황이 난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장 축소 및 점포 효율화 기조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