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은 21일 조용철 부사장을 대표이사(사장)로 선임하고 오너가 3세인 신상열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입사 6년 만에 사원에서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신 부사장이 미래사업실 실장으로서 신사업과 글로벌 전략을 직접 챙기게 된다는 점에서 사내 존재감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경영 전략과 승계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평가된다.
Quick Point!
농심 오너 3세 신상열 전무, 1년 만에 부사장 승진
신상열 부사장, 입사 6년 만에 초고속 승진 기록
조용철 부사장, 대표이사(사장)로 선임
신 부사장은 오너 2세 신동원 회장의 장남이다. 1993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를 2018년 졸업하고 2019년 경영기획팀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대리, 부장, 구매담당 상무를 거쳐 지난해 전무에 올랐으며 이번 승진으로 농심의 미래먹거리 사업을 책임지는 핵심 경영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신 부사장은 기존 직책 그대로 미래사업실 실장으로 남아 농심의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전략, 투자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 부사장의 역할이 회사 성장 전략의 중심으로 부각됐다"고 평가한다.
일각에서는 승계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신동원 회장이 아직 60대이고 신 부사장의 나이를 고려할 때 실제 승계와 연결짓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농심은 아직 승계를 위한 지분 정리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농심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가 전체 지분 32.72%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 부사장의 개인 지분은 3.29%에 불과하다. 농심홀딩스 내 신 부사장 지분은 1.41%에 불과해 현재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신 부사장은 당분간 미래사업실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챙기면서 조 신임 대표로부터 글로벌 시장 운영 노하우를 직접 습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 대표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과 동남아 사업을 총괄했으며 2019년 농심 전무로 입사해 2022년 부사장, 올해 영업부문장을 맡아 국내외 영업을 총괄해 왔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함으로써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프로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송규종 신임 사장](https://img.newspim.com/news/2025/11/21/25112110095043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