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열혈 민주당원 아들, 경선 자리에 섰다"…영남 표심 호소

2025-04-20

"아버지, 민주당 지지했다는 이유로 고향 등 져"

"영남 동지들의 마음 알고 있어…이재명·김경수에 박수"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김동연 경선 후보가 20일 "'흙수저' 출신, 열혈 민주당원의 아들이 민주당 대선 경선 자리에 섰다"며 영남 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경선 후보는 이날 울산광역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제 아버지도 열혈 민주당원이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아버지는 민주당을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고향을 등져야 했다"며 "여기 계신 영남 동지들의 마음을, 그 분노를 저 김동연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님, 당대표직을 수행하며 내란 종식을 선두에서 이끄셨다"며 "김경수 후보님, 단식까지 결행하며 민주주의 회복에 온 힘을 쏟았다. 박수를 쳐달라"라며 '원팀'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 경선 후보의 충청권 합동연설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당원 동지 여러분,

기호 3번 김동연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우리 영남의 당원 동지들을 보면

제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제 아버지도 열혈 민주당원이셨습니다.

제4대 총선, 당세가 정말로 어렵고 척박했던 충북 음성·진천의 선거에서

전력을 다해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켰습니다.

민주당을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고향을 등져야 했습니다.

여기 계신 영남 동지들의 마음을, 그 분노를

저 김동연은 알고 있습니다.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칩니다.

동지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저 김동연은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 출신입니다.

끼니를 거르고 학교를 가려고 집을 나오면 허허벌판이었습니다.

쟁기로 밭을 갈아엎듯이 세상을 뒤집어 엎고 싶었습니다.

상고를 졸업하기 전 여섯 가족의 가장이 됐습니다.

기재부에서는 "별 희한한 학교 나온" 별종이었습니다.

오직 일자리 하나만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 '흙수저' 출신, 열혈 민주당원의 아들이

민주당 대선 경선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어떤 정당입니까?

독재와 부패정권과 맞서 민주공화국을 지켜낸 당입니다.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을 연 당입니다.

사람사는 세상, 터를 닦은 당입니다.

4기 민주정부, 이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가치를 잇는

경선 후보로 나서게 돼 가슴 벅차고 영광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한 다른 두 후보님들 '한팀'입니다.

이재명 후보님, 당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내란 종식을 위해서 정말 애쓰셨습니다.

여러분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김경수 후보님, 단식까지 하시면서

민주주의 지키기 위해서 온 몸을 던지셨습니다.

우리 김경수 후보에게도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민주당에 저 김동연이 있습니다.

3년 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이겨

민주당의 깃발을 힘차게 들어 올렸습니다!

지난 3년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 맞섰습니다.

민생! 예산! 기후! 역사!

모든 역주행에 꿋꿋이 맞서 싸웠습니다.

당당하고 유능한 민주당 정부를 찾는다면

경기도를 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2·3 내란의 혼란 속에서 도청을 폐쇄하라는 명령을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민주당의 가치, 저 김동연이 지켜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 저는, 저 김동연은

분명한 목표를 갖고 나왔습니다.

20년 전, 노무현 대통령 만든 머리를 맞대고

함께 나라의 미래를 그렸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장기 발전 비전, '비전2030'입니다.

성장과 분배, 두 개의 날개로 날아오르는 복지국가를 설계했습니다.

그러나 "좌파정책", "세금폭탄", 이런

말 폭탄에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임기 단축까지 결단한 개헌도 결국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저 김동연은 노무현의 계승자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만드신 영광과 유산은

민주당과 여기 계신 후보님들께 돌려드리고,

저 김동연은 노무현 대통령 부채의 계승자가 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다 못다 이룬 꿈,

복지국가의 꿈, 국가균형발전의 꿈, 이룰 자신이 있습니다.

저 김동연은 그 길이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국민과 우리 경제를 생각하면 피눈물이 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이 흘리신 취임식 눈물을 기억합니다.

소비는 줄고, 투자는 마르고, 민생은 도찬에 빠집니다.

일자리는 사라집니다.

가계 부채는 이미 한계치를 넘었습니다.

거기에 트럼프 '관세 폭탄'까지 덮쳤습니다.

저 김동연, 분명히 약속드리겠습니다.

경제위기와 싸워 이기겠습니다.

1998년 IMF,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경제위기 때,

저 김동연은 매번 위기의 한복판에서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경제 성장을 V자 그래프를 그리면서 만들었습니다.

침체를 성장으로 만들었습니다.

한미 환율 협상 때,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비행기를 탔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끊지 않았습니다.

경제부총리 때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 마주했습니다.

한미 FTA와 환율 협상에서 당당히 성공하고 맞섰습니다.

다시 등장한 트럼프에 맞서 국익을 지켜낼 사람, 누굽니까?

바로 저, 바로 저, 김동연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가난과 불안감 속에서 몸부림쳤던

저 김동연,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대통령이 되면 저부터 권한을 내려놓고

기득권 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

개헌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하고,

모든 책무를 마치고 표표히 물러나겠습니다.

대통령실, 기재부, 검찰,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

해체수준으로 개편하겠습니다.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습니다.

'기득권 공화국'을 깨겠습니다.

'기회 공화국'의 문을 열겠습니다.

불평등을 끝내는 '경제 대연정'을 이뤄내겠습니다.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

3자가 서로 주고받는 '3각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경제'로 나아가겠습니다.

경제위기 해결사 김동연이 대한민국 경제지도,

다시 그려내겠습니다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 김동연은 역대 민주정부에서 함께 일하면서,

가치와 철학을 배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희생과 결단'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정직과 품격'을 배웠습니다.

제가 받은 것, 다시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습니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한 대통령,

희생을 결단하는 대통령,

정직하고 품격 있는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계파도 조직도 없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이고

경제를 걱정하는 우리 국민이 저의 조직입니다.

경제! 자신 있습니다.

글로벌! 잘할 수 있습니다.

국민통합! 만들 수 있습니다.

본선 경쟁력! 가장 강하다고 자부합니다.

저 김동연 할 수 있어 해 내겠어.

압도적 정권교체로, 승리의 영광을 우리 민주당에게 바치겠습니다!

최동원 투수, 15회말 연장까지 던진 이백아홉 개의 공,

모든 것을 쏟아붓던 우리의 까치 최동원처럼,

저 김동연도 모든 힘을 민주당의 승리에 쏟겠습니다.

저 김동연이 민주당의 최동원이 되겠습니다!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겠습니다.

승리를 민주당에 바치겠습니다. 김동연을 선택하면 이깁니다.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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