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생수 기업 눙푸산취안(農夫山泉)의 창업자 중국 최고 갑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중산산 회장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초저가 판매 전략에 대해 비판했다.
23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산산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와 관련해 정부가 관리를 소홀히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산산은 지난 19일 장시성 간저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전자상거래 기업 PDD홀딩스의 저가 정책이 중국 산업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PDD홀딩스는 쇼핑 앱 테무와 저가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를 가진 회사다. 또한 인터텟 플랫폼들이 가격책정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이는 중국 브랜드와 산업에 큰 해를 끼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산산은 중국 당국이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현 상황에 대해 정부가 의무를 태만히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기업인들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2020년 이전 중국 금융규제 당국이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이후 산하 앤트그룹의 상장이 전격 무산된 바 있다. 앤트그룹은 이후에도 금융당국의 대대적 조사를 받는 등 후폭풍을 겪었다.
한편, 중산산은 지난 20일 다른 행사에서 바이트 댄스 창업자 장이밍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더우인(중국의 틱톡)과 뉴스사이트 토우티아오 알고리즘이 농푸산취안과 관련한 루머를 방치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