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환자 10명 중 7명 중증 장애 앓아…절반 이상은 사망

2024-11-27

국가손상조사감시체계 국제심포지엄 개최

장애율·중증장애율은 늘고 치명률은 감소해

지영미 청장 "맞춤형 예방관리사업 발굴할 것"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중증외상환자 10명 중 7명은 중증 장애, 중등도 장애 등을 앓는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어린이병원 CJ 홀에서 지난 20년간의 손상조사감시사업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국가손상조사감시체계 20주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 2022년과 2023년에 발생한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체계는 2019년 도입돼 2015부터 2023년 시계열 통계 작성을 추진했다.

조사 결과 중증외상 환자의 장애율은 2015년 64.1%에서 2023년 77.4%로 늘었다. 장애율은 생존 환자 중 퇴원 시 글라스고우 결과 척도로 평가된 활동장애정도가 식물인간, 중증장애, 중등도장애인분율을 의미한다.

중증 장애율도 2015년 31.6%에서 2023년 36.3%로 증가했다. 중증 장애율은 생존환자 중 퇴원시 글라스고우 결과 척도로 평가된 활동장애정도가 식물인간, 중증장애인 분율이다.

반면 중증외상 환자의 치명률은 2015년 65.5%에서 2023년 52.5%로 감소했다. 치명률은 중증외상환자 중 사망한 환자의 분율이다.

특히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손상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 후 처음 개최된 심포지엄이다. 법 제정 배경, 손상관리종합계획 수립, 중앙·지역 손상관리센터 구축 등 향후 추진체계도 함께 공개된다.

케빈 맥키(Kevin Mackey) 미국 새크라멘토 소방서 이사는 미국의 손상 발생 현황과 응급대응 체계를 발표한다. 필립 쿨(Phillip Coule) 조지아 어거스타 의과대학 교수는 미국의 다수 사상 발생 현황과 대응 체계를 설명한다.

아울러 손상관리종합계획 수립 방향, 국내·외 손상감시체계 비교를 통한 국내 손상예방관리 적용방안 등에 대한 발표도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손상조사결과를 활용한 손상예방관리, 손상조사감시체계에 근거한 지역사회 손상예방 등 조사·감시와 예방사업의 연계·활용 등을 토론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손상예방관리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국가 손상 조사감시 사업을 통한 과학적 근거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며 "손상 현황과 위험 요인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국가 손상 조사 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맞춤형 예방관리사업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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