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박군(39·본명 박준우)이 해병대 현역 군인들이 개에게 비비탄을 난사한 사건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20일 박군은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견 전용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해당 사건을 다룬 뉴스 캡처 이미지를 공유하며 “와... C 욕도 아까운데 이걸 어떻게 해야 되지”라며 분노했다.

공개된 뉴스 화면에는 “온몸이 피멍 투성이, 노견에 비비탄 수백 발”이라는 뉴스 기사 제목과 함께 사건을 고발한 동물보호단체 인터뷰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8일 새벽, 경남 거제 한 식당 마당에서 개 4마리를 향해 1시간 넘게 비비탄 수백 발을 쏜 혐의로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입건되며 드러났다. 특히 그중 2명은 휴가 중인 현역 해병대 병사로 확인됐고, 나머지 1명은 민간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개들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가까운 거리에서 조준 사격까지 하는 등 고의적인 학대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이 확인돼 사회적 충격을 안겼다. 그 결과 노령견 한 마리는 숨졌고, 다른 두 마리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실명 위기에 놓였다.
해병대 측은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사건이 이첩되는 대로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중히 조치하겠다. 지속적인 인성교육 강조시행 등 장병들이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고 전했다.
15년간 특전사로 복무한 박군은 평소에도 반려견과의 일상을 자주 공개했다. 이번 사건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박군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9년 ‘한잔해’로 데뷔해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로 주목받았던 박군은 2022년 8살 연상의 방송인 한영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SBS ‘동상이몽2’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부부로서의 일상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