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초중고 학생 의대 선호도 66.8%…“적성보다 직업 안정성 중요해”

2025-05-18

현재 초중고 학생의 66.8%가 의대 진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적성과 진로 등이 명확하지 않은 초등학생의 의대 선호 현상이 높게 나타나 당분간 '의대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듀플러스와 종로학원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1380명을 대상으로 '의약학 계열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서 '현재 본인의 성적으로 모든 대학 학과의 합격이 가능할 경우 선택할 학과'에 관한 질문에 최종 진로로 의대를 선택한 학생이 66.8%(수도권 의대 57.2%, 지방권 의대 9.6%)로 나타났다. 서울권 공대 15.4%, 이공계 특성화대 9.8%, 반도체 등 대기업 계약학과 8.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초등학생 가운데 의대를 선택한 비율이 66%(수도권 의대 61.1%, 지방권 의대 4.9%)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자기 적성을 찾고 다양한 미래 직업을 탐색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의대를 희망한 학생이 많았다. 서울대 공대 14.8%, 이공계 특성화대 14.2%, 대기업 계약학과 4.9% 등을 선택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와 함께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 가운데, 적성에 따른 선택이냐는 질문에 43.0%(아니다 33.0%, 매우 아니다 10.0%)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적성에 맞아서 선택했다는 의견은 26.5%(매우 그렇다 10.2%, 그렇다 16.3%), 보통 30.4%였다.

현재 적성으로만 볼 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진학 유형으로는 서울권 등 상위권 공대 41.5%, 약대 23.7%, 의대 25.2%, 치대 7.0%, 한의대 2.6% 등으로 조사됐다.

의대를 희망하는 이유는 '직업 안정성' 때문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78.0%가 직업 안정성을 꼽았다. 적성이라고 답한 비율은 17.0%에 그쳤다. 주변 분위기 때문에 의대를 희망한다는 응답도 5.0%나 나왔다.

이밖에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73.5%(매우 그렇다 30.9%, 그렇다 42.6%)로 높게 나타났다. 확대에 부정적인 답변은 26.5%(아니다 23.3%, 매우 아니다 3.3%)로 집계됐다.

의대 진학에 있어서 유리한 고교로는 자사고 53.3%, 일반고 28.7%, 과학고 10.7%, 영재학교 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의약학계를 목표로 가장 주력으로 준비하는 과목으로는 수학 89.6%, 과학 6.3%, 영어 2.8%, 국어 1.3%로 나타났고, 의약계 진학을 희망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학교 내신 54.3%, 수능 45.7%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초등학생의 의대 선호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 눈에 띈다”면서 “적성에 맞지 않아도 의대를 선택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의 의대 선호 현상은 상당히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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