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월 배달앱 지출 10만원 육박"…코로나 이후 역대 최대

2025-04-09

지난 3월 배달앱 결제액이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용자들은 월 평균 약 3회, 9만원 가량을 배달 앱에서 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만 20세 이상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중 2351만명이 배달앱에서 실제 결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월 평균 주문 횟수는 3.7회 주문 금액은 9만7059원이다. 지난달 총 결제 추정 금액은 2조2800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2년 3월(2조3151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결제 추정 금액은 30대가 월 10만 1491원으로 가장 많았다. 플랫폼별로는 배달의민족이 223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쿠팡이츠는 1101만명, 요기요 504만명, 땡겨요 153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둔화 기조에도 배달앱 결제 금액이 늘어난 건 지난해부터 업계에서 경쟁적으로 도입한 무료 배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이츠가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배민, 요기요도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부담하던 배달 비용을 플랫폼이 부담하게 되면서 플랫폼의 수익성은 저하되고 있다. 매출은 계속 성장하지만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면서 업계에선 고민이 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배민 운영사)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3226억원, 영업이익 64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4% 줄었다. 라이더 배달비를 위한 외주용역비가 2조2369억원까지 늘어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무료 배달과 할인 프로모션으로 인한 손실이 있지만, 점유율 경쟁을 포기할 수도 없다”며 “당분간 혜택을 줄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