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맛, 일본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어요"

2024-10-22

알록달록한 머리 색깔과 화려한 금박 한복을 입은 이국적인 외모의 방문객들이 저마다 스마트폰을 들고 대회장 곳곳을 누빈다.

이들은 바로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공식 초청을 받은 글로벌 인플루언서. 유투브나 블로그 등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이들은 해외 온라인에서 판매가 가능한 건식품부터 화장품, 소비재 기업 34개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전주를 찾았다.

이날 대회장을 찾은 글로벌 인플루언서는 총 30명으로 기업전시관과 그랜드힐스턴 호텔의 수출상담장에서 라이브방송과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대회에 참여한 기업들과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을 알리는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한국인이지만 일본에 거주중인 김진미씨와 일본인이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에리나씨는 전북의 맛과 멋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진미씨는 "전부터 한인비즈니스대회가 전주에서 열린다고 해 관심을 가지던 차에 초청을 받아 오게 됐다"며 "특히 저는 미용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의 새로운 미용제품들을 보고 알리고 싶어서 유심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에선 김부각이 정말 유명하지만 일본 친구들은 이런게 있는지도 모르는게 안타까웠다"면서 "이런 재밌는 음식도 소개할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말이 능숙한 에리나씨는 "전북에서 관광홍보쪽 일을 하면서 14개 시군을 다 돌아다녀봤는데 정말 매력있는 곳이라는 걸 알리고 싶어 대회에도 참여했다"며 "특히 전북의 음식문화는 정말 뛰어나기 때문에 전북의 이 맛있는 음식들을 제대로 알리고 싶은 마음을 이번 컨텐츠로 삼았다"며 엄지를 세웠다.

대회를 위해 이역만리 고국을 찾은 한인 경제인들도 달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에서 미용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미미 박씨는 "이번 대회가 한상대회로는 두번째 방문이다"며 "전북 대회만의 독특한 동선과 볼거리들은 매우 인상적이다"며 긍정적인 첫 인상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업관에 참여한 곳들이 대부분 음식 위주여서 다채로운 기업들을 만나고 싶었던 기대에는 살짝 못미치지만, 이번 기회로 전북의 기업들이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든 대회를 참여해왔다는 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엄수나씨 역시 "대회가 열린 이래 처음으로 대학교 안에서 치러지다보니 학생들과 함께하는 분위기가 생동감있고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대회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하지만 호텔에서 대회장까지 오는 과정에서 겪은 자원봉사자들의 서툰 응대는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회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응대가 매끄럽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아직 대회가 다 끝나지 않은 만큼 부족한 부분들이 개선돼 마지막까지 잘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