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의 오픈 플랫폼인 '앱인토스'가 시범 운영(CBT) 단계에도 높은 매출 전환율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스에 따르면, 앱인토스에는 현재 114개의 미니앱이 연동돼 있으며, 이 중 75%가 실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토스 앱에서 노출로 홍보 효과와 고객 유입까지 감안하면, 파트너사가 실제 체감하는 매출 기여도는 훨씬 크다.
괄목할 만한 성과도 나오고 있다. 해외송금 핀테크 기업 '모인'은 지난 5월 앱인토스를 통해 서비스를 연동한 이후 신규 가입자 수가 약 40% 증가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안전집사'는 앱인토스 내에서 '가성비 좋은 집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전체 트래픽의 90%가 토스에서 나왔다.
'앱인토스'는 외부 파트너사가 개발한 앱 서비스를 별도 설치 없이 토스 앱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앱인앱' 플랫폼이다. 파트너사는 3000만 토스 이용자에게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앱인토스를 큰 기회로 평가한다.
현재 연동된 114개 앱에서 게임 서비스가 100개, 비게임 서비스가 14개다. 토스는 모바일 게임사 넵튠과 게임 공모전을 열어 게임 파트너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앱인앱 플랫폼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검증된 모델이다. 위챗, 그랩, 고젝 등은 미니앱으로 외부 서비스의 유통, 결제, 사용자 확보까지 지원하며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토스는 10년간 축적한 내부 인프라까지 개방해 파트너사 성장을 돕고 있다. 개발 도구, 디자인 시스템, 데이터 대시보드, 마케팅 솔루션, 결제 인프라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서비스가 빠르게 고객에게 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견 기업은 실험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검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라면 앱인토스 내 유료 서비스나 광고 등 수익 창출 경로로 이용할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앱인토스는 단순한 미니앱 플랫폼을 넘어,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가진 누구나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성장 생태계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